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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한국차박물관 작품 기증 잇따라

장철호 기자 기자  2010.12.28 13: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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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장철호 기자] 지난 9월 개관한 보성군(군수 정종해) 한국차박물관에 차와 관련한 귀중한 유물 등 작품 기증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보성군에 따르면 중국 국가급 공예미술사 양수분 작가와 손민영 김포다도박물관장이 각각 자사호 화하지광호와 조선시대 보상화 무늬팔각함상을 재현한 작품을 한국차박물관에 기증했다.

양수분 작가의 작품 화하지광호는 중국 4대 발명품인 나침판, 제지술, 인쇄술, 화약을 작품에 표현하여 중국이 과거 걸어온 빛나는 업적을 한 작품에 표현한 걸작이다.

붉은 빛을 띠며, 여성 작가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정교한 작품으로 작가가 제1회 한․중 차문화교류전에 참가하여 광주를 방문하던 중에 계기가 되어 한국차박물관에 작품을 기증했다.

또한 김포다도박물관장이며, 예명원 원장인 손민영씨의 소장품인 조선시대의 보상화무늬팔각함상을 재현한 작품도 지난 8일 한국차박물관에 자리 잡았다.

손 관장은 지난 9월 한국차박물관 개관식 참석을 인연으로 12월 8일과 9일에는 보성군에서 다도 강의를 하였으며, 더불어 귀중한 작품까지 기증했다.

조선시대의 보상화무늬팔각함상을 재현한 이 작품은 차기정 작가의 작품으로 조선시대 궁중에서 사용했던 상이다. 상의 중심에는 주칠, 바탕은 검은 옻칠을 했고, 장수를 기원하는 보상화무늬가 새겨졌다. 언뜻 보기엔 화려하지만 정갈하고 단아한 새색시 같은 수줍음도 품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차박물관에는 이돈흥 선생의 작품과 법정스님의 작품 등 그 가치를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작품들이 이미 기증․전시되고 있어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기증자의 뜻을 널리 기리고 작품을 다음 세대에 안전하게 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한국차박물관이 차의 모든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증이란 공․사립 기관 혹은 개인이 수장하던 문화재를 국가나 공공기관에 환원하는 것으로 문화재의 사회 환원이라는 측면 이외에도 국민들이 공유하고 전문가가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며, 국가가 관리함으로써 유물을 영구히 안전하게 다음 세대에 전수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