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천정배 “이명박 정권 죽여 버려야 하지 않겠냐?

여 ‘반발’ 누리꾼 누리꾼 ‘옹호’

최서준 기자 기자  2010.12.28 12:39:3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이 이명박 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해 정치권이 시끄럽다.

천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경기 수원역에서 열린 '이명박 독재 심판 결의대회'에 참석, “서민을 다 죽이는 이명박 정권은 말이라도 잘 하지, 헛소리 개그 하는데 어떻게 해야 되겠냐”면서 “응징해야 되지 않겠나? 죽여 버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이명박 정부에 수위 높은 맹비난을 퍼부었다.

천 최고위원은 특히 이 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청와대와 여권이 정계은퇴 등 강력 반발하는 모양새를 보이자, “대꾸할 가치도 없지만 이명박 정권에 분노한 민심을 대변한 내 말이 (청와대까지) 들렸다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청와대 한 핵심참모는 “지난 정부에서 법무장관까지 지낸 사람이 시정잡배처럼 그런 발언을 했다면 패륜아나 마찬가지”라면서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한나라당은 28일 천정배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출하는 등 격앙된 분위기다.

여권의 이 같은 반응은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보온병 포탄'에 이은 '자연산' 발언으로 대국민 사과문까지 발표한 상황에 대한 일종의 ‘역전극’으로 해석되는 형국이다.

한나라당 논평을 통해 “천 의원은 이미 법무부장관 시절인 2006년에 ‘X도 모르는 X들이 국가원수를 모독한다. 글을 신문에 실지 못하도록 얘기해야 하며 옛날 같으면 구속됐을 것’이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전례가 있는 분”이라면서 “막말로 국가원수를 모독하고, 국민의 이름을 함부로 팔아 모욕한 천 의원에게 정치인으로서의 최소한의 예의와 도리를 바라는 것이 무너져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트위터 등에는 “서민들의 마음을 진정으로 헤아리고 대변해주는 천정배 의원이 좋다” “성난 민심의 분노를 신사다운 천 의원이 그대로 보여주니 이제야 좀 느끼겠는지” “이명박 정권을 죽여버려야 한다는 민주당 천정배의원의 발언에 공감을 느낍니다. 그의 직설적 대중적 표현에 저질운운하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그들이 자행하는 저질정치를 집어치우길 바랍니다” “안상수의 ‘자연산’은 괜찮고 천정배의 ‘이명박 정권 확 죽여버려야’는 안돼? 왜? 시정잡배는 한나라당 니들이 시정잡배지” 등 천 최고위원을 두둔하는 글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반면 "그런 발언을 정말로 했다면 정치적 패륜아" "자연산 안상수를 욕할 것이 못된다" "한나라당의 충격적인 발언들을 비판하려면 민주당의 입은 이래도 되는 것인가" "민주당은 한나라당을 욕할 게 못된다"는 등 부정적 여론도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