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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반년 째 적자, 실적 반전 아직은…

류현중 기자 기자  2010.12.28 09: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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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건강보험 재정이 6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제약업종에 실적 반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건강보험 당기수지는 2614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보험급여비 지출의 급격한 증가가 원인이다. 올해 누적 당기수지는 9129억원에 이르며 적립금 규모는 1조3457억원으로 줄어 재정 건전도에 빨간 불이 들어온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은 “99%에 이르는 징수율에 힘입어 늘어난 보험료수입은 수가 인상과 지속적인 보장성 강화로 인한 급여비지출을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실정이다”고 전했다.

11월 건강보험 급여 청구 금액은 전년동월대비 9.9% 증가한 2조9030억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누적 기준 청구액은 이미 2009년 연간 청구액을 넘어선 상태다. 하지만 2011년 건강보험 적자폭은 절반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배 연구원은 “1조원대 이르는 적자폭이 내년께에는 5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 뒤 “여기에 정부가 추진중인 담뱃값 인상까지 더해지면 건강보험의 균형 재정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아프로벨, 디오반 등 대형 품목의 특허만료로 국내 업체의 제네릭 출시와 새로운 제도 가이드라인의 확립으로 상위 업체들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제약업종 특성상 단시일 내에 의미 있는 실적 반전은 어렵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