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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양보한 광산구 송남수 팀장

공무원 "후배들을 위한 송 팀장에게 감사"

주동석 기자 기자  2010.12.27 15: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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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송남수 광산구 기획팀장
광산구가 지난 23일 개최한 '제1회 공직자 아이디어 올림픽'에서 기획관리실 송남수(53·6급) 기획팀장이 대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송 팀장은 후배 공무원들을 위해 모든 수상을 고사했다. 동료들은 "후배들을 위한 아름다운 양보"라며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

광산구는 공무원들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이끌어내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 '제1회 공직자 아이디어 올림픽'을 개최, 각 부서에서 제출된 총 56개 아이디어 중 22개 아이디어가 본선에 올랐다.

송 팀장이 발표한 아이디어는 '마을자치의 체계 구축·지원으로 생활권 중심의 주민 공동체 육성'이라는 시책이다.

이는 기존의 관료중심의 중앙집권적인 지방자치를 배제하고 주민이 자방자치의 주체가 되는 제도로써 주민의 자발적 참여가 있어야 진정한 주민자치 실현이 가능하다는 발상에서 나왔다.

이 시책은 주민 스스로가 해결할 수 있는 마을자치제도의 체계를 구축하고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주민 한마음 공동체를 형성해 진정한 주민자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주민들이 지역 특성에 맞는 참여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지역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아이디어는 서종진 부구청장, 김영집 광주문화도시협의회 공동대표, 김재철 광주발전연구원 기획연구실장, 한영현 광주보건대학교 교수, 최용선 한국공공데이터 기획실장 등이 참여한 심사위원회에서 493점을 획득 대상을 차지했다.

송 팀장은 대상은 물론 어떠한 상도 고사했다. 후배 공무원들을 위해 상을 양보하겠다는 것.

아이디어 올림픽에 참가한 공무원 중 최고참 공무원으로써 후배 공무원들에게 상을 양보해 지속적인 동기를 부여하겠다는 마음에서다.

송 팀장의 고사로 인해 대상은 교통과 김미현씨의 '핸드폰을 이용한 과태료 즐기기' 시책으로 돌아갔다.

김미현씨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오늘 통보(대상 수상)받고 어리둥절했다"면서 "후배들에게 대상을 양보한 송남수 팀장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금상은 150만 원, 은상 100만 원, 동상 50만 원 상당의 상품이 각각 주어진다.

한편 은상은 민원봉사과 김정숙씨 '대화식 집중서버 구축', 청소행정과 조동식씨 '음식물류폐기물 사업정폐기물로 전환'이 수상했다. 동상은 송정1동 조은주씨 '다문화벼륙시장 개설', 세무1과 박주성씨 '지방세 소액과오납금 기부운동추진', 농업지원과 이계두씨 '친환경농산물 유통가공 사회적기업육성'이 각각 수상했다.

/주동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