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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美를 제품에 … 한국색 입히기 '한창'

한국적인 것으로 승부, 독특한 디자인으로 소비자 눈 사로 잡아

전지현 기자 기자  2010.12.27 13: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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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이제 소비재 제품에 ‘한국 입히기’ 경쟁이 치열하다. 과거 외제 느낌이 나야 좋은 제품인 것으로 여겨지던 시절에서 벗어나 한국의 전통미를 현대적 미학으로 재창조하는 작업에 올인하고 있다. 매년 쏟아지는 수많은 신제품에 한국색을 입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순당은 이노디자인 김영세 대표, 여태명 한국 캘리그래피 디자인협회 회장과의 협업으로 ‘명작’ 시리즈를 리뉴얼했다.

   

국순당은 이노디자인 김영세 대표, 여태명 한국 캘리그래피 디자인협회 회장과의 협업으로 ‘명작’ 시리즈를 리뉴얼했다.

이번에 적용된 디자인 패키지는 군더더기 없으면서 유연한 곡선미를 자랑하는 경주 첨성대. 이를 모티브로‘전통의 현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신라시대 연회장소인 포석정에서 왕들이 술잔을 띄워놓고 풍류를 즐기던 기분을 상상하며, 섬세하면서 깔끔한 외형의 첨성대 모양을 기본으로 현대적 느낌을 더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 술 세계화를 위해서는 한국 전통주만의 대표 이미지가 필요하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돼 이뤄졌다.

와인병이나 사케병은 바로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었으나 우리나라 전통주는 회사마다 다른 도자기병 정도일 뿐 지금까지 대표 이미지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순당과 ‘명작’ 시리즈 디자인 리뉴얼을 진행한 김영세 디자이너는 "우리 전통주의 맛과 향취에 맞춰‘마시는 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디자인을 구현했다"며 "술은 보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고 마셔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술의 성분과 맛이 무엇인지 소비자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술병 디자인의 중요한 역할이라”라고 말했다.

한글을 모티브로 한 주얼리 제품도 인기다. 뮈샤는 반지, 목걸이, 귀걸이, 커플링 등과 미스코리아 티아라를 활용해 한글을 비롯해 한국의 멋과 상징물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다양한 한글 주얼리 가운데 ‘동양의 혼’은 신라시대 선덕여왕의 고귀함과 품위를 느낄 수 있는 주얼리로 훈민정음을 디자인적으로 표현하여 한국의 전통미를 담아냈다.

또한 ‘한국의 미’는 진주의 우아함 속에 한국을 상징하는 우리의 꽃 무궁화와 한글의 만남을 표현했다. 자연스럽게 퍼지는 분홍빛과 꽃술 부분의 한글 자음 조화가 잘 어우러진 전통적이면서 고고한 멋이 빛난다.

더페이스샵은 프리미엄 크림 '환생고'를 출시하면서 유명 한복디자이너 배영진씨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조선시대 한의학서인 ‘향약집성방’을 토대로 개발된 ‘피부 환생을 위한 한방 불로초 크림'이란 콘셉트에 따라 한국 전통미를 살린 자개 문양을 용기 뚜껑 윗면에 새겨 넣어 고급스런 느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