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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쥐 식빵 국과수 정밀감식 의뢰

자작극 가능성 무게, 김씨 "쥐 나온 것 맞다" 주장

이은정 기자 기자  2010.12.26 17: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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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 수서경찰서는 26일 쥐 식빵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빵집 주인 김모씨가 가져온 문제의 식빵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 측은 "육안으로 봐서는 이물질이 쥐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며 "현재 수분이 빠져나가 쭈글쭈글해진 상태이고 빵 역시 부패가 진행되면 증거가 사라질 우려가 있어 이른 시일 내에 감식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아들을 보내서 사온 밤식빵에서 쥐가 나왔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김씨는 경쟁 업체에서 빵을 산 이유에 대해 "아들이 '우리 집에는 먹을 만한 빵이 없다'고 투덜거려 만원을 주면서 먹고 싶은 빵을 사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쥐를 보고 놀란 아들을 일단 진정시키고 나서 가게 일이 끝난 새벽에 근처 PC방에 가서 사진을 올렸다"며 "컴퓨터가 켜져 있어서 그냥 글을 썼을 뿐 남의 주민등록번호를 일부러 도용한 것은 아니다"라며 자작극 의혹을 부인했다.

김씨는 문제의 빵을 판 경기 평택시 모 제빵 매장과 1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부인과 함께 다른 유명 제빵 브랜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제빵 기술을 가지고 있고 진술이 상당 부분 앞뒤가 안 맞는 점으로 미뤄 자작극을 벌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빵을 정밀 감식한 결과를 토대로 이번주 김씨 등을 다시 불러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