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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유 최고치, 기름값 상승세 우려

중동OPEC "한파 영향, 우려 안해", 한파 후 하락세 이어질까

이철현 기자 기자  2010.12.26 14: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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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제 석유제품 거래 가격이 2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4일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유가는 전날보다 1.19달러 오른 배럴당 91.58달러를 기록했다. 2년여만에 최고치다.

이처럼 두바이유의 지속적인 상승세로 인해 국내 기름값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12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도 2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서울과 인천, 제주지역은 1800원을 돌파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이 같은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유럽지역 폭설 소식으로 인한 난방유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유가 상승세에 중동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회담을 갖고 원유 생산 및 유가에 관한 논의를 했다. 하지만 크게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카타르 압둘라 알 아티야 석유장관은 "최근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것이 유럽 및 북미 지역 일부에 미친 한파의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현재 석유재고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알리 알 나이미 석유장관 역시 "여전히 배럴당 70~80달러의 수준이며 만족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내년 6월 총회 전 임시회의를 개최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승세가 한파 이후 꺾인다고 할 지라도 곧바로 유가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