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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대형주 성탄절 웃음꽃 '활짝'

연말 증권·대형주 중심 투자 전략 '유효'

김병호 기자 기자  2010.12.25 15: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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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최근 나타나는 순환매는 대형주 중심의 판도(版圖)를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대형주는 12월 한달 간 7.9%의 수익률을 나타내며 증권주와 함께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반면 이에 따라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12월 한달은 지수 레벨업과 함께 증권주의 업황개선이 기대를 모으며 주도주로 등극, 코스피가 2000포인트를 넘어섰다. 지수가 연일,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는 동안 시장에서는 업종별 순환매가 빠르게 나타나고, 그 동안 시장에서 소외됐던 전기가스, 철강 및 금속, 음식료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연말 연시 대형주 '부각'

최근 나타나는 순환매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중형주의 12월 수익률은 3.2%, 소형주는 1.3%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 대형주는 사랑받지만, 중·소형주는 외면받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주식시장의 연말 이러한 차이는 근본적으로 연말 두 수급 주체에 있다. 이제껏 연말에는 통상 뚜렸한 매수와 매도 기조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12월에는 이례적으로 외국인이 강한 매수세를 띄고 있으며, 기관은 매도세를 기록해 확연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시장의 이러한 현상은 대형주와 중·소형주로 이어져, 외국인의 대형주 사랑과 기관의 매도압력에 직면한 중·소형주의 약세로 대비되고 있다.

◆외국인 지질출 모르는 '대형주 사랑'

금융투자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전체 랩 어카운트 잔액은 3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20조원 대비 68% 급증한 것을 알수 있다. 또한 시장에서는 은행들이 자문형 랩 상품 출시를 계획중이라는 소식까지 더해져 대형주 수급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랩 어카운트 성장기대 대형주에 유리, 외국인 보유비중 현재 32.9%에 해당
한국투자증권 유주형 연구원은 "외국인이 연말까지 헝그리를 외치며 가파른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른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자문형 랩의 성장 가능성은 중·소형주보다 대형주에 훨씬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연말 연시 증권시장에선 유종의 미가 기대된다"며 "경기 정상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정상화에 대한 공감대 강화와 외국인 및 연기금 등 장기투자의 순매수 지속, 펀드환매 후반부 진입 및 랩어카운트 등의 신규 자금 유입, 미국과 중국의 경기 모멘텀 확보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는 대형주를 보되 연말결산 및 배당 이벤트를 고려한 투자가 현명하다며 돌발 변수가 없는 한 대형주는 외국인의 'Buy Korea' 흐름 속에서 연말까지 이벤트에 대한 기대를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연말 배당수익률 컨센서스 상위 종목
또한 한국투자증권은 시장컨센서스를 기준한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외환은행(004940), SK텔레콤(017670), KT(030200), KT&G(033780) 등이라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