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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술자리, 신장 기능 저하로 탈모 부른다

김민주 기자 기자  2010.12.24 1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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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연일 이어지는 술자리가 탈모를 부른다.

지나가는 한해에 대한 아쉬움과 곧 다가올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기 위한 술자리가 많아지는 때이다. 특히 12월은 직장에서 진행하는 회식자리와  한 해 동안 자주 만나기 어려웠던 친구나 선후배들과의 모임도 빠지지 않고 챙겨야 하는 달이라 많은 술자리에 참석해야 한다.

탈모 환자의 경우 늦은 시간까지의 술자리와 회식이 마냥 즐거울 수 없다. 특히 연말에는 업무가 다른 달에 비해 많이 밀리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술자리를 가질 수도 없어, 자칫하다간 연일 이어지는 술자리와 밀린 업무 처리로 인한 스트레스가 탈모의 가속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연말연시 술자리에서 술과 담배를 즐기는 것은 알코올과 니코틴 등 독성물질이 체내에서 복합작용을 일으켜 탈모를 가속화시킨다. 뿐만 아니라 신체에 더 큰 부작용과 합병증을 유발하는 만큼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즐기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지나친 음주가 성인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모발에도 악영향 미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최근에는 유전적인 요인보다 생활환경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가 생기는 경우가 더 빈번하다.

탈모클리닉 발머스한의원 윤영준 원장은 “한의학에 따르면 머리카락이 윤기 있으려면 피가 충분해야 하고, 튼튼하게 유지하려면 신장의 기가 튼튼해야 한다”며  “과도한 스트레스나 음주, 흡연으로 피가 탁해지고 간기가 울체하면, 열이 머리 쪽으로 올라 신장 기능이 약해져 탈모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탈모가 일어나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청결이나 두피의 혈액순환도 주된 원인 중 하나다.

두피와 모발은 지속적으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아야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데 간에서 채 분리되지 못하고 남아 있는 알코올의 찌꺼기 알데히드가 섞인 혈액은 두피와 모발을 손상시켜 머리카락을 약하게 만들어 탈모를 부추기게 만든다. 또한 과도한 음주는 모근의 피지분비를 증가시키고 체내에 있는 항산화 물질을 파괴해 두피를 노화시키고 말초혈관에 손상을 줘 탈모를 촉진시킨다.

이 뿐만 아니라 과음을 하게 되면 집에 귀가해 청결한 상태로 잠자리에 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채 털어내지 못한 먼지와 노폐물들이 피지와 함께 두피를 비롯한 모공을 막아서 피부 트러블을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탈모를 더욱 가속화시키게 되는 것이다.

탈모예방을 위해서는 금주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연말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최대한 절주를 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잦은 술자리는 어쩔 수 없는 수면부족과 불규칙한 생활습관을 갖게 하므로 균형 잡힌 식사와 청결관리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이미 탈모가 진행 중에 있다면 술자리는 더더욱 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윤 원장은 “과도한 스트레스, 과식, 음주, 흡연 등 식·생활습관이 개선되지 않으면 탈모는 가속화되기 때문에 건전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탈모를 치료하고 예방하는 가장 좋은 지름길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