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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스마트폰’의 한해 족적

방통위 ‘2010년 무선인터넷 10대뉴스’…“스마트폰, 사회에 큰 변화”

나원재 기자 기자  2010.12.24 11: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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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이동통신 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스마트폰이었다. 오픈마켓과 애플리케이션, 와이파이 등도 스마트폰과 함께 비례적인 성장을 이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가 선정한 ‘2010년 무선인터넷 관련 10대 뉴스’에도 국가 사회·경제·문화·산업 전반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선정됐다.

올해 무선인터넷 관련 10대 뉴스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급증 △오픈마켓 및 애플리케이션 열풍 △WiFi 무선 광대역망 대폭 확충 △이통3사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도입 △갤럭시탭, 아이패드 등 태블릿PC의 등장 △생활밀착, 개인화된 SNS, LBS 등으로 모바일 서비스 변화 △WAC 공식 출범 및 국내 통합 앱스토어(K-WAC) 사업 추진 △무선인터넷 상생·협력 체계 구축 △타산업과 무선인터넷의 융합 활성화 △스마트폰 소비자 피해 급증이 꼽혔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지난 11월 말 기준 626만여명으로 지난 1월 전체 휴대폰 유저 중 스마트폰 유저의 비율은 2%에서 11월 현재 12%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마켓과 앱 열풍으로 이어져

이와 관련, 오픈마켓과 애플리케이션 열풍도 단연 화제다. 오픈마켓 등록 앱 수 및 다운로드 건수의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은 지난 3월 기준 약 20만개에서 11월 현재 약 31만개로 증가했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된 앱은 3월 기준 약 2만6000개에서 11월 현재 약 13만개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의 경우 앱은 지난 3월 4400개에서 12월 현재 7640개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이통 3사의 앱스토어를 확대, 개편 경쟁은 본격화 됐다.

SK텔레콤은 타통신사 스마트폰 사용 고객에게 T스토어를 개방했고, KT는 ‘쇼앱스토어’를 콘텐츠와 앱을 종합적으로 판매하는 통합 스토어인 ‘올레 마켓’으로 확대 개편했다. LG유플러스도 올해 10월 자사 오픈 마켓을 제공 중이다.

◆설비경쟁에 따른 무선망 확충

또, 눈여겨 볼 대목은 이통사들의 ‘광대역 무선망 확충을 위한 선 설비경쟁 정책’에 따른 광대역 무선망 확충을 위한 선 설비경쟁 정책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이통사들은 현재 세계 2위 수준의 와이파이망을 확충, 지난 11월 현재 총 약 66000개 핫스팟을 구축했다.  KT는 4만개, SKT 15000개, LG유플러스 약 1만1000개가 설치됐다.

이통3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도 도입했다.

   
올해 이동통신 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스마트폰이었다. 오픈마켓과 애플리케이션, 와이파이 등도 스마트폰과 함께 비례적인 성장을 이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모든 이통사에서 월 5만5000원 이상 요금제를 선택하면 3G 무선 데이터를 제한 없이 사용하게 한 것이다.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 시행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동영상 업․다운로드, 네트워크 게임이용 비율이 급증했으며, 무선데이터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동통신3사의 지난 3분기 데이터 매출 합계는 1조2801억원으로, 음성 매출 합계 1조2718억원을 초과한 것이 이를 설명한다.

◆태블릿PC 열풍도 가세

특히, 스마트폰의 열풍은 태블릿PC의 등장으로 이어졌다. 전 세계 태블릿 PC 판매량은 지난해 말 400만대였으나, 올해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등의 출시로 지난해 대비 4.6배 증가한 1950만대가 판매됐다.

애플 아이패드는 누적판매량이 5만대, 선 출시된 갤럭시탭은 20만대로 태블릿PC는 출판·영상·교육 등 미디어 분야의 지각변동을 촉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태블릿PC는 이미 휴대용 게임기, 전자책, 내비게이션, PMP 등 다른 디지털 기기의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으며, 교육, 의료, 마케팅 등 광범위한 분야로 활용되는 등 확산되고 있기도 하다.

◆스마트폰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 등장

게다가 모바일 기기의 특징과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들이 결합하여 다양하고 새로운 모바일 응용서비스 등장한 것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LBS, 모바일지도, 지역 서비스 등과 같은 위치정보를 활용한 서비스 이용 확대, 인스턴트 메신저, SNS, 이메일 등 커뮤니케이션 디바이스로서의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서비스의 이용 또한 활발해졌다.

뿐만 아니라, 모든 OS에서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도매 장터인 WAC 출범은 전 세계 통신사업자가 WAC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해 자사의 고객에게 판매를 가능하게 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통합 앱스토어인 ‘K-WAC’ 사업 추진은 이통 3사가 통합 앱스토어에 등록된 콘텐츠를 자사의 스토어(T스토어, Show스토어, OZ스토어 등)에 가져옴으로써 각사의 스토어를 통해 콘텐츠를 이용하게끔 했다.

◆스마트폰 피해 보완해야

한편, 무선인터넷 상생·협력 체계 구축은 영세한 앱 개발업체나 개인 개발자 등이 앱 개발에 필요한 종합적인 정보를 손쉽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취약한 국내 앱 개발 환경을 개선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보급 확대 추세에 맞춰 국내 민간 통신사업자들의 무선인터넷 융복합 서비스 제공 움직임도 본격화 돼 스마트워크 시대를 열어가는 등 날로 발전하는 정보통신 기술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뛰어넘기도 했다.

다만, 스마트 기기의 발전으로 스마트폰 소비자 피해도 급증, 지난 6월 기준 소비자 보호원에 스마트폰과 관련한 상담 1452건 중 스마트폰 품질관련 상담이 919건으로 63.3%를 차지한 것은 보완해야할 부분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