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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교육’ 대규모배당…‘집안잔치’ 빈축

최대주주·친인척 지분 59%, 주식배당차익만 153억 ‘대박’

이진이 기자 기자  2010.12.23 1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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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비상교육(100220)이 대규모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지만 집안잔치에 그쳐 원성을 사고 있다. 최대주주와 친인척 등의 지분율이 59%에 육박해 지난 2008년 6월 상장직후 배당 때마다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지난 14일 비상교육은 공시를 통해 1주당 0.21주의 주식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1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총 배당주식수는 200만주, 배당금 총액은 18억7498만원이다. 
 
이 회사는 100주를 사면 21주를 더 주는 파격적인 주식배당 덕에 ‘최고’ 자리에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중 올해 주식배당을 실시하는 37개사 중에서 비상교육이 주식배당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정책이 집안잔치로 끝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는 9월30일 기준 최대주주인 양태회 회장이 지분율 42.34%(414만5476주)를 보유, 친인척과 임직원이 지분율 16.05%(157만1371주)를 보유해 총 지분율이 58.39%(571만6847주)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들 최대주주 등은 이번 주식배당으로는 주식보유수가 120만주가량이 늘어나 153억600만원(23일 종가 기준)의 차익이 발생한다. 현금배당 또한 18억7500만원 가운데 11억4300만원을 가져가게 된다. 또, 지난 2008년과 2009년 기말배당을 통해 최대주주는 각각 배당금총액 34억2000만원, 16억4000만원 중 17억1300만원, 10억원 규모의 배당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비상교육은 3분기 영업이익이 3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0.8% 감소했으며, 매출액 역시 18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 줄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42억원으로 0.4% 소폭 증가했다.
 
3분기 누적기준의 경우에도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 줄어든 것으로 집계돼,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파격배당으로 최대주주의 배불리기에만 불과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