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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굴 평화공원, 조속히 설립해야 한다

고양시 내년 예산 평화공원 사업 삭감, 유해는 어디로…?

김관식 기자 기자  2010.12.23 16: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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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60년 전 한국전쟁 당시 고양시 금정굴에서 무고하게 학살된 양민들을 기리기 위한 금정굴 평화공원 조성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고양시는 지난 10월 ‘금정굴 유해 안치와 평화공원 설립’을 위해 소의원회(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는 등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지난 19일 열린 고양시 새해 예산 심의에서 금정굴 위령사업 타당성 조사비가 삭감됐기 때문이다.

23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2011년도 예산이 올해보다 229억원(1.9%) 감소한 1조1712억원으로 확정됐다. 이 중 금정굴 위령사업 타당성 조사비, 비정규직 근로자센터 관련 예산 등 주민자치 발전 예산은 시의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일부 삭감되고 내년 추경예산에 반영될 예정이다.

물론 고양시는 이번 사업을 내년 추경예산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심의에서 통과될 지는 미지수다. 지난 주 고양시의회에서 금정굴 사업추진 타당성 용역,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 등 민주당 의원과 최성 시장의 주요 공약 사업 20여건이 삭감되거나 중도하차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사업 진행에 탄력을 받고 있었는데 통과를 안 시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예결위 위원으로 선정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계수조정권을 활용해 반대했다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금정굴 사건 관련 유가족들은 애가 타는 심정이다. 현재 유해가 안치된 서울대 병원은 내년에 철거가 예정됐기 때문이다.

금정굴 평화공원의 한 관계자는 “금정굴 사건 유해는 15년여 동안 밖에 나와 있었다”며 “하루 빨리 유해가 안치될 장소가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