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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빵 논란’ SPC 긴급브리핑 “혼입가능성 전무”

파리바게트 통밤식빵 쥐 추정 물질…“단정 어렵고, 경찰조사 의뢰”

조민경 기자 기자  2010.12.23 16: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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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PC그룹은 23일 파리바게뜨 점포에서 구매한 통밤식빵에서 쥐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

SPC에 따르면 이번 밤 식빵 이물질 발견은 지난 22일 19시 58분경 파리바게뜨 경기도 평택시 송탄지산2호점에서 통밤식빵 1개와 소보루빵 1개를 구매한 소비자가 23일 새벽 1시 45분경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 밤 식빵에서 쥐가 발견됐다는 글과 사진을 게시하면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SPC는 인터넷으로 정황을 확인, 게시자와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전혀 접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SPC는 23일 오전 8시20분경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에 이물발견 신고를 했으며, 게시자를 찾기 위해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

트위터 등을 통해 해당 게시글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SPC는 ‘제조과정상 이물혼입 가능성이 없음’을 밝히기 위해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 

   
이물 발견 밤 식빵에 대해 긴급브리핑을 열고 제조과정 상 이물혼입이 어려움을 보여주기 위해 직접 밤 식빵 제조 시연을 펼친 SPC.
이날 긴급브리핑에 나선 손병근 식품기술연구소 소장은 “이물혼입은 생산과정과 점포에서 제조시, 소비자취식 과정 등 크게 3가지 과정에서 가능하다”며 “자동으로 이뤄지는 공장에서 이물이 혼입될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말했다.

손 소장은 점포 제조과정에서의 이물 혼입에 대해서도 “반죽과 성형, 오븐에 굽는 과정에서 이물이 들어갈 경우 제조기사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취식 과정에서의 혼입에 대해 “실물이 확보가 안됐고 정확한 판단을 위해 긴급전담팀을 구성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해당 제품을 직접 제조한 파리바게뜨 송탄지산 2호점 주수랑 제조기사는 이날 직접 통밤식빵을 제조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또 발견된 이물과 비슷한 이물이 반죽·제조과정에서 혼입됐을 경우를 가정해보이며 ‘점포 제조과정에서 이물이 혼입됐다면 제조기사가 모를 수가 없음’을 강조했다. 

SPC는 “공장생산과 점포에서의 제조과정 상 이물혼입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이물발견이나 조사상황 등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단정 짓기 힘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일축했다.

다음은 조봉민 (주)파리크라상 식품안전센터장, 이주현 (주)파리크라상 고객만족본부장, 김현국 (주)세스코 기술연구소 실장 등과의 일문일답.

-과거 이물질 발견 사례가 있나.
▲오늘은 통밤식빵 관련 브리핑 자리이므로 전 제품에 대한 확대 질문은 안하면 좋겠다. 지금까지 밤 식빵에서 이물이 발견된 사례는 없다. 현재 생산 공장에서 무게감지기, X-ray 투시기, 금속검출기가 있어 이물 혼입여부를 감시하고 있다.

-이물질 크기는 어느 정도인가. 사진 상 조작 가능성은 없나.
▲사진상으로만 판단이 불가능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조작가능성에 대해서는 실물을 봐야 알 수 있기 때문에 경찰에 수사요청을 했고 적극 협조할 것이다. 수사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를 것이다.

-조사결과 제조시 혼입으로 밝혀지면 보상은 어떻게 되나. 또 조작으로 밝혀지면 어떻게 처벌할 것인가.
▲보상문제와 조작에 대한 것은 수사결과가 나오면 그때 생각해 볼 것이다.

-매장 위생은 어떻게 관리되나.
▲세스코가 쥐와 바퀴에 대해 한 달에 한 번씩 매장을 점검하고 있다. 쥐가 들어오는 경우 출입구멍, 갉은 흔적, 분변 등 8가지 흔적을 남긴다. 그러나 해당 점포를 6개월 동안 방제활동, 모니터링한 결과 분변 등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이런 정황을 봤을 때 쥐가 해당 점포에서 발견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매장에 설치된 CCTV나 포인트카드 기록으로 구매 고객을 알 수 있지 않나.
▲CCTV를 경찰에 제출할 계획이며 확실한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아 당장 말하기 힘들다. 고객이 현금으로 구매했기 때문에 알기 어렵다.

-해당 빵 반죽과 다른 빵의 반죽은 같은가.
▲생지(빵 반죽)는 다른 빵과 동일하다. 그러나 밤 식빵의 경우 공장에서 생산돼 냉동상태로 점포에 출고되며 점포에서 해동과정을 거쳐 제조하게 된다. 다른 빵과 달리 밤 식빵은 점포에서 제조기사가 다시 반죽을 얇게 밀고 굽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이물질이 들어갈 경우 제조기사가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