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강상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안상수 대표가 이른바 ‘자연산’ 발언으로 또 한 번 히트를 쳤다. 그런데 ‘극히 사적인 이야기를 하는 자리에서 나온’ 것이라느니, ‘불필요한 성형이 만연한 현실’을 이야기한 것이라느니, ‘풍문을 인용’했다느니 하면서 오리발”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에 먼저 “첫 번째, 성형 안 한 여성을 ‘먹을거리’에 비유한 것은 명백히 수치심을 불러일으킨다”면서 “이런 얘기는 극히 사적인 이야기를 하는 자리에서도 할 수 없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적이든 공적이든 어떤 자리에서도 성희롱 발언은 하면 안 된다”고 지적하며 “한나라당 변명은 걸리지만 않으면 강도질도 상관없다는 얘기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둘째, ‘룸’을 거론했다. 성형 강요하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 할 수 있다. 청소년 연예인부터 취업희망자들에게까지 성형이 강요되는 현실에 대해 이야기 하면 된다. 그런데 그 순간에 안상수 대표 머릿속에서는 자연스럽게 ‘룸’이 떠올랐다”면서 “재력과 권력을 뻐기는 천박한 장소, 여성에게는 더 없이 수치스러운 장소가 안상수 대표에게는 보통의 현실보다 더 친숙한 곳이었나 보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한 “셋째, 자연산을 더 ‘찾는다’는 발언도 문제”라면서 “여성을 입맛대로 고르는 걸 당연시 하는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에 “자기가 한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편한 자리에서 웃자고 가볍게 한 얘기라고 핑계 대는 것은 더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한나라당은 성희롱 발언이 그렇게 편하고 가볍고 웃음을 주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그러면서 “오해의 소지를 일으켜서 문제가 아니라 한나라당과 당 대표가 원래 그렇게 생겨 먹은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게다가 이날 대화는 중증 장애인시설을 찾은 후 기자들과 가진 식사자리에서 벌어졌다. 당연히 중증 장애인에 대한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도 모자랄 판에, 성희롱 발언이나 했다”며 “중증 장애인 시설 찾은 것은 역시 다 쇼였다. 대낮부터 술집가고 싶은 걸 어떻게 참고 그곳에 갔는지 참 가상하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이에 따라 “날치기로 국민을 울리더니, 이번엔 성희롱 발언으로 국민의 반인 여성을 또 울렸다”면서 “당신들이 존중하는 국민이 대체 한 사람이라도 있긴 한건가. 안상수 대표께 조언하겠다. 이제 잘못을 알았으면 사퇴하라. 아직도 잘못을 모르겠다면 그래도 그냥 사퇴하라”고 거듭 압박했다.
/사진=안상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