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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자연산 발언 논란…진보신당 “안상수가 잘못한 3가지”

최서준 기자 기자  2010.12.23 12: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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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보온병’에 이어 ‘자연산’ 발언으로 정치적 타격을 입은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 진보신당은 23일 “한나라당의 변명이 가관”이라면서 “아마 안상수 대표와 한나라당은 아직도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를 것이다. 알려드리겠다”며 3가지 잘못을 지적했다.

진보신당 강상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안상수 대표가 이른바 ‘자연산’ 발언으로 또 한 번 히트를 쳤다. 그런데 ‘극히 사적인 이야기를 하는 자리에서 나온’ 것이라느니, ‘불필요한 성형이 만연한 현실’을 이야기한 것이라느니, ‘풍문을 인용’했다느니 하면서 오리발”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에 먼저 “첫 번째, 성형 안 한 여성을 ‘먹을거리’에 비유한 것은 명백히 수치심을 불러일으킨다”면서 “이런 얘기는 극히 사적인 이야기를 하는 자리에서도 할 수 없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적이든 공적이든 어떤 자리에서도 성희롱 발언은 하면 안 된다”고 지적하며 “한나라당 변명은 걸리지만 않으면 강도질도 상관없다는 얘기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둘째, ‘룸’을 거론했다. 성형 강요하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 할 수 있다. 청소년 연예인부터 취업희망자들에게까지 성형이 강요되는 현실에 대해 이야기 하면 된다. 그런데 그 순간에 안상수 대표 머릿속에서는 자연스럽게 ‘룸’이 떠올랐다”면서 “재력과 권력을 뻐기는 천박한 장소, 여성에게는 더 없이 수치스러운 장소가 안상수 대표에게는 보통의 현실보다 더 친숙한 곳이었나 보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한 “셋째, 자연산을 더 ‘찾는다’는 발언도 문제”라면서 “여성을 입맛대로 고르는 걸 당연시 하는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에 “자기가 한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편한 자리에서 웃자고 가볍게 한 얘기라고 핑계 대는 것은 더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한나라당은 성희롱 발언이 그렇게 편하고 가볍고 웃음을 주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그러면서 “오해의 소지를 일으켜서 문제가 아니라 한나라당과 당 대표가 원래 그렇게 생겨 먹은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게다가 이날 대화는 중증 장애인시설을 찾은 후 기자들과 가진 식사자리에서 벌어졌다. 당연히 중증 장애인에 대한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도 모자랄 판에, 성희롱 발언이나 했다”며 “중증 장애인 시설 찾은 것은 역시 다 쇼였다. 대낮부터 술집가고 싶은 걸 어떻게 참고 그곳에 갔는지 참 가상하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이에 따라 “날치기로 국민을 울리더니, 이번엔 성희롱 발언으로 국민의 반인 여성을 또 울렸다”면서 “당신들이 존중하는 국민이 대체 한 사람이라도 있긴 한건가. 안상수 대표께 조언하겠다. 이제 잘못을 알았으면 사퇴하라. 아직도 잘못을 모르겠다면 그래도 그냥 사퇴하라”고 거듭 압박했다.

/사진=안상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