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안상수 자연산 발언 논란…민주당 여성의원 “과연 성희롱당”

최서준 기자 기자  2010.12.23 12:18:4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자연산’ 발언으로 여성비하 구설수에 오른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를 향한 여성 정치인들의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김상희·김유정·김진애·박선숙·박영선·신낙균·이성남·이미경·전현희·전혜숙·조배숙·추미애·최영희 등 민주당 소속 여성의원들은 23일 “안상수씨는 공당 대표로서의 자격이 더 이상 없다”며 “대표직과 국회의원직 모두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의 성희롱·여성비하 발언의 끝이 안 보인다. 강재섭 전 대표의 ‘강안남자’ 발언,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맛사지걸 발언, 정몽준 전 대표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 여성비하 홍보동영상, 강용석 의원의 여대생 성희롱 발언에 이어, 이제 급기야 여성을 ‘먹을거리’에 비유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어 “강재섭 전 대표, 정몽준 전 대표에 이어 안상수 현 대표도 성희롱 발언을 함으로써 한나라당은 대표 스스로가 대를 이어 성희롱을 솔선수범하는 역사와 전통을 만들었다”며 “과연 성희롱 당으로서의 정체성은 이런 것인가 보다”고 비판을 퍼부었다.

이들은 그러면서 “이제 놀라울 것도 없다”며 “이쯤 되면 한나라당의 ‘여성비하’, ‘성희롱’ 발언은 실수가 아니다. 역사와 전통 속에 학습되고 체득되어진 그들의 사상이고 본질”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특히 “때문에 단순히 사과와 해명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또 국민의 뇌 속에서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는 순간, 어느 누군가의 입에서 여성비하, 성희롱 발언은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이라고 뼈있는 비판을 던졌다.

이들은 또 “‘여성비하 의도가 없었다’고, ‘사적이고 편한 자리에서 웃자고 한 얘기’라는 변명도 오래된 녹음기를 자꾸 재생하는 것처럼 이제 지겹다”면서 “안상수 대표는 애초 공당 대표로서의 자격이 없는 사람이었다”고 비꼬았다.

이들은 “군대 안 간 것을 어머니의 문맹 탓으로 돌리는 사람, 성폭력은 좌파교육 때문이고, 좌파 주지를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보온병을 포탄이라고 말하는 사람, 예산안 날치기를 주도해놓고, 서민예산 삭감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거세지자 실무자 탓으로 돌리는 사람”이라면서 “이제 ‘자연산’ 발언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고 질타했다.

/사진=안상수 공식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