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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국제유가, 내년엔?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 배럴당 80~85달러 전망

이철현 기자 기자  2010.12.23 10: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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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제유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브렌트유와 두바이유가 각각 9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뉴욕상업거래소 서부텍사스 원유(WTI)도 9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유가 움직임이 심상찮은 가운데 연말을 맞아 국내 기름값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사진은 국내 기업이 유전개발을 하고 있는 모습.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2일 WTI는 전날보다 0.66달러 오른 배럴당 90.48달러를 기록, 90달러대에 진입했다. 앞서 20일에는 두바이유 현물유가가 90달러대에 진입, 이날 배럴당 90.6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3.65달러로 이미 90달러 중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세 유종 모두 90달러 돌파

특히 국내에서 주로 도입하고 있는 두바이유 가격은 2년여만에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어 당분간 국내 기름값 인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연말을 맞아 내년 국제유가 가격 형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렇다면 내년 국제유가는 어떻게 전망되고 있을까. 최근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가 51차 회의를 통해 밝힌 올해 석유시장 평가 및 11년 유가전망에 따르면, 내년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타이트한 석유수급 △석유수출국기구(OPEC) 잉여생산능력 감소 △투기자금 유입 증대 △기후 및 지정학적 불안 요인 등으로 올해(약 배럴당 78달러 수준) 대비 약 2~7달러 상승한 배럴당 80~85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협의회는 올해 초부터 3분기까지 배럴당 70~80달러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9월 말 이후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최근 유가상승 원인으로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부양 추진에 따른 유동성 증대 △세계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세계석유수요 증가 △동절기 이상한파 등의 영향 등 3가지 중요한 요소를 꼽았다.

국제유가는 형성은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협의회는 내년 세계 경제는 중국 등 개도국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에 따라 석유수요도 상당규모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증가된 자금이 석유시장으로 유입돼 유가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이란 핵사태 악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높은 변동성 발생 가능성도

하지만 중국 등 주요국의 출구전략이나 유럽재정위기 심화 등으로 세계경기 회복이 둔화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 역시 향후 국제유가 형성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될 전망이다.

협의회는 내년 국제유가는 △미 달러화 가치의 큰 폭 하락 △투기자금 유입 규모 급증 △빠른 경기회복 등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일시적으로 급등하는 등의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