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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치짜리 ‘델폰’, 한국에서 통할까?

대형화면 ‘스트릭’ vs 800만화소 ‘베뉴’…장단점 뚜렷

이욱희 기자 기자  2010.12.23 1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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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세계적인 PC업체 델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델 인터내셔널(주)은 지난 22일 KT 올레 스퀘어에서 태블릿폰 ‘스트릭(Streak)’과 슈퍼 스마트폰 ‘베뉴(Venue)’ 두 신제품을 발표하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델 인터내셔널(주)은 지난 22일 KT 올레 스퀘어에서 태블릿폰 ‘스트릭(Streak)’과 슈퍼 스마트폰 ‘베뉴(Venue)’ 두 신제품을 발표하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에 출시한 스트릭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2버전(프로요)과 1기가헤르쯔(GHz) 퀄컴스냅드래곤 ‘825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아이폰 외형 총 크기 정도의 5인치(12.7cm) 디스플레이, 고릴라 글래스 강화 유리를 탑재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델은 스트릭의 네 가지 장점으로 △5인치 △얇다 △견고함 △이동성이라고 했다. 하지만,  5인치 이외에 스트릭이 줄 수 있는 강점이 없다는 일부 전문가 의견도 있다. 

팬택 스카이는 21일 베가엑스 기자간담회에서 DDR2를 장착한 5인치 태블릿폰을 7개월 이내에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또 내년에 출시될 스카이 태블릿폰과 스트릭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델이 이번에 첫 선을 보인 스마트폰 ‘베뉴(Venue)’이다.
베뉴는 4.1인치(10.4cm) WVGA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OS는 프로요를 탑재했고, 프로세서는 스트릭과 동일한 퀄컴 스냅드래곤 '8250'이다. 더불어 플래시 10.1을 지원하고, 800만화소 카메라도 장착됐다.

베뉴 역시 치열한 스마트폰 시장에 살아남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이미 아이폰과 갤럭시S가 시장을 지배하는 사이에 저가 스마트폰이 각축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시장이기 때문이다. 스트릭의 출고가는 80만원대 중반, 베뉴 70만원대 초반이다. 70만원 미만인 저가 스마트폰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옵티머스원’과 비교해 살아남을지 관건이라는 것이다.

델 관계자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베뉴는 디스플레이에서 솔직하게 차이가 없다. 그러나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800만화소 카메라 장착을 했다”고 말했다. 즉, 베뉴는 800만화소 카메라로 기존 제품들과 승부해야 한다.

지난 2개월 동안 4인치 화면의 장점을 부각시키며 출시한 스마트폰이 더러 있다. HTC의 디자이어 HD, 베가엑스 등 베뉴가 상대할 경쟁자들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지난 11월 출시한 디자이어 HD는 국내 최초 4인치 화면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기본 제공 등으로 손쉽게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스카이는 PC보다 빠른 속도라는 모토로 베가엑스를 소개했다.

델 관계자는 “휴대폰 시장은 이미 치열한 시장이라며, 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높은 사양과 대형 디스플레이 모바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향후 PC, 태블릿, 스마트폰의 경계가 사라진다는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말한다. 하지만,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구분해 사용한다는 소비자들 의견도 많은 가운데 델 스마트폰들의 성공여부가 불명확한 상황이다.

IT 업계관계자는 “스마트폰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태블릿은 책, 동영상 등 미디어를 이용하는 게 핵심이다”며 “5인치 태블릿폰 화면은 사용면에서 애매해 자칫 어정쩡한 포지션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