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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정시 경쟁률, 연대 ‘상승’···고대 ‘하락’

김민주 기자 기자  2010.12.23 08: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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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22일 연세대, 고려대 등 일부 대학의 경쟁률 집계가 마감됐다.

전반적으로 경쟁률은 지난해와 유사하거나 소폭 상승했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22일 정시모집 마감 결과, 대학별 경쟁률은 수험생의 선호도가 아닌 경쟁 대학과의 상관관계에 의해 결정되는 경향이 높았다”고 말했다.

고려대의 경우 전년도 4.11대 1에서 3.93대 1로 경쟁률이 하락했다. 인문계열의 경우 최상위 경영학과와 국어교육, 영어교육 등을 제외하고는 모든 모집단위에서 경쟁률이 하락했고, 자연계열 역시 화공생명공학과와 건축학과 등의 모집단위 외에는 지원율이 감소했다. 경쟁대학인 연세대의 모집정원 대폭 감소에 대한 반동 현상으로 고대 경쟁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연세대의 수시이월인원 증가로 고려대에 지원하려던 수험생들이 연세대에도 대거 지원한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보인다.
 
연세대의 경우 5.33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전년도 4.25대 1에 비해 경쟁률이 대폭 상승했다. 이는 수시에서 많은 인원을 모집해 정시 모집정원이 645명 감소한 것에 따른 자연증가로 보인다. 또한 최초 모집정원에서 수시미충원 인원이 예상보다 많이 이월됨에 따라 고려대 등으로 지원을 고려했던 수험생들이 연세대에 대거 지원한 것도 지원율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연세대의 경우 특히 서열상 하위권 학과로 분류되던 인문계열 생활과학대학의 식품영양, 아동가족, 의류환경, 생활디자인학과의 경쟁률 상승이 주목된다.

올해 고려대와 연세대는 경쟁률에서 두 대학 간에 서로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 앞에서 언급했듯 연세대의 정시모집인원 감소와 예상 외로 수시이월인원이 증가한 이유로 연세대의 경우 경쟁률이 상승했고, 이로 인해 고려대는 당초 연세대의 정시 모집정원 감소에 의한 반사이익을 얻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난이도가 높았던 올 수능의 영향으로 고려대는 자연계열에서 언수외 반영비율을 동일하게 적용한 반면, 연세대는 언어 20%, 수리(가)30%, 외국어20% 등으로 차등비율을 적용해 좀더 유리하게 점수가 환산된 것도 지원율 변화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서강대의 경우 전년도 5.1대 1에서 5.71대 1로 경쟁률이 상승했다. 특히 특정 모집단위에서 지원율이 증가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모집단위에서 지원율이 증가했다. 이는 하향지원 추세의 결과로 연세대와 고려대에 지원하는 상위권 수험생들이 나군에서 서울대에 지원하기보다는 안정적으로 서강대에 지원하는 추세가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다.

성균관대의 전체 경쟁률은 전년도 5.21대 1에서 5.34대 1로 소폭 증가했다. 가군의 경우 5.2대 1로 전년도 5.22대 1과 대동소이했고, 나군의 경우 전년도 6.30대 1에서 6.70대 1로 증가했다.

한양대 가군의 경우 전년도 4.54대 1에서 3.67대 1로 지원율이 감소했고, 나군의 경우 5.94대 1로 전년도 6.03대 1에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안전지원을 선택한 결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