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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뮤지컬을 3D 영화로 제작

프랑스 뮤지컬 흥행작 ‘모짜르트, 락 오페라’ 3D 촬영

나원재 기자 기자  2010.12.22 18: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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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이 12월 21일 오후 1시와 저녁 8시 30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 최초로 뮤지컬 공연을 3D 영화로 촬영․제작해 내년 상반기 프랑스, 스위스, 벨기에, 한국 등에서 상영한다.

이번 3D 공연 영화는 SK텔레콤의 사내 사업 아이디어 제안 프로그램인 T두드림(Do Dream)을 통해 올해 8월 사업화됐으며, 콘서트, 뮤지컬 등 문화 공연이나 대형 스포츠 경기를 극장에서 3D로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서비스다.

SK텔레콤이 3D영화로 제작하는 뮤지컬 작품은 ‘모짜르트, 락 오페라’(Mozart, l’opera rock)로, 지난해 9월 개봉 이후 100만 관객을 동원한 프랑스의 최고 흥행 뮤지컬 중 하나다.

촬영은 3500석 규모의 파리 최대 공연장 Palais des Sports de Paris(팔래 데 스포르 드 파리)에서 이뤄졌다. 이 뮤지컬은 2010년 프랑스 최고 음악 시상식인 NRJ Music Awards에서 3관왕에 올라 음악성을 입증 받았으며, 2012년~ 2013년 브로드웨이 등 여러 국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한국도 2013년에 한국어 라이센스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12월 21일 저녁(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Palais des Sports de Paris(팔래 데 스포르 드 파리)에서 ‘모짜르트, 락 오페라’를 3D로 촬영하고 있다.
22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날 촬영은 SK텔레콤을 비롯한 총 11개 회사, 80여명의 전문 인력이 힘을 모았다.

SK텔레콤 등 한국 6개 팀이 총 기획과 연출, 촬영을, 프랑스 3개 팀이 중계 및 촬영 장비 세팅을 맡고, 3D 카메라 공수와 3D깊이 조절은 미국2개 팀이 한국과 협업했다. 아카데미 상 수상 등 이들 10개팀은 최고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한 대당 약 10억원 가까이 하는 고가의 3D 촬영 장비가 6세트 동원됐으며, 세계적으로 촬영 장비 수량이 충분하지 않아 이날 촬영을 위해 한국, 영국, 미국에서 장비를 공수했다.

해당 영상에 대한 판권은 SK텔레콤이 보유하며, SK텔레콤은 제작한 3D영화를 전 세계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미 프랑스, 스위스, 벨기에에서 상영이 확정됐고, 국내에서는 내년 상반기에 상영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기존에 제작한 ‘휘성-It’s Real’과 ‘2AM SHOW’ 3D공연 영화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프랑스의 유명 뮤지컬 3D영화 제작 및 판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기존 3D 공연 영화가 젊은 층 대상의 콘서트였던데 반해, 뮤지컬은 일반 대중이 보다 폭넓게 즐길 수 있고, 국가에 관계 없이 상영 가능해 3D공연 영화가 한 차원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SK텔레콤은 △특정 시간과 장소에서만 감상할 수 있었던 뮤지컬을 영화관에서 수시로 감상할 수 있게 되었고 △고가의 뮤지컬을 저가에 감상할 수 있는 길이 열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더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