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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협착증, 안정성 높은 ‘이완추나’가 해법

이은정 기자 기자  2010.12.22 17: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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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의학에서는 디스크 등 척추통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추나(推拏)요법’을 실시한다. ‘추나요법’이란 시술자의 손을 사용하거나 보조기구 등을 이용해 인체의 피부골격계에 밀고 당기는 자극을 전달해 질병을 치료하는 시술법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추나’라고 하면 ‘뚝’ 소리가 나면서 뼈가 맞춰지는 ‘교정 추나’로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교정추나’가 추나요법의 전부인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척추전문 모커리한방병원 김기옥 병원장은 “퇴행성으로 발생되는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근육과 인대의 충분한 이완이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정추나’를 실시하면 주변근육의 노화 가능성을 높다”며 “척추관협착증에게는 이완(弛緩)추나가 가장 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이완추나’는 교정추나와 달리 비틀어진 뼈와 경직된 근육을 부드럽게 밀고 당기는 반복 동작을 통해 최대한 이완시켜줌으로써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한 근막 안에 있는 근육의 균형까지 잡아줘 신체의 불균형을 교정하고 몸의 각 부분을 바르게 정렬시켜줘 ‘근막 이완치료’라고도 불린다.

김기옥 병원장은 “이완추나는 교정추나에 비해 진행 시간이 길고 힘들어 하루에 15명 이상 진료가 힘들지만 퇴행으로 인한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경우 퇴행 유발 가능성을 낮추고 만성적인 근육을 부드럽게 만들어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어 이완추나로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나요법은 한방척추통증치료법인 ‘ABCDE요법’ 가운데 C는 추나(C=chuna)에 해당하는 것으로, A, B, D, E요법을 입원집중치료를 통해 안정을 취하면서 병행 실시하면 보다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료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서 A는 침(A=acupuncture), B는 봉독침(B=bee venom acupuncture), D는 약물(D=drug, herbal medicine), E는 운동(E=exercise)을 뜻한다. ‘침’은 척추 주위의 긴장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봉독침’으로 손상된 인대의 염증을 없애고 주변 조직의 면역력을 높이며 ‘한약’으로 디스크 주위의 인대, 신경, 척추를 강화시켜 척추를 둘러싼 주변 조직을 튼튼히 만드는 기능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