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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중국 유령도시 ‘캉바시’ ‘장저우’…건물들만 있을 뿐 사람은 없다

최서준 기자 기자  2010.12.22 12: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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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국의 ‘부동산 거품’ 후유증이 거대한 도시를 사람이 없는 ‘유령 도시’로 만들었다. 거주하는 인구가 없어 ‘지옥의 도시’라는 평가도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 18일 “중국 곳곳에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의 상당수가 주인을 찾지 못해 유령도시처럼 변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캉바시(Design Mogolian City-Kangbashi)’를 소개했다.

중국 내 부동산 거품이 사라지면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 곳은 높은 건물들만 존재할 뿐 실제로 거주하는 인구는 거의 없다(사진).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내 몽골자치구에는 ‘신도시’ 캉바시가 있는데 이 곳은 부동산 거품이 한창일 때 ‘중국판 두바이’를 꿈꾸며 70억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해 건설된 그야말로 초호화 미래형 도시다.

투자 이유는 간단하다. 석탄과 가스자원이 풍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곳에서 사람이 전혀 없다는 것.

미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지난 10월 20일 캉바시를 소개하면서 “부동산 광풍을 타고 마구잡이로 지어 결국 유령도시로 전락한 사례”라고 보도했다.

칸바시는 30㎢의 면적에 당초 30만명의 인구를 예상하고 건설됐다. 그러나 현재 2만여명만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막 한가운데 들어선 이 도시는 각종 편의시설조차 없어 실제 거주인구는 1만여명 정도로 관측되고 있다. 한마디로 현대판 유령도시인 셈.

국내 누리꾼들은 “중국의 부동산 거품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부동산 거품도 문제” “우리나라 일부 지역도 유령 아파트들이 많다”며 부동산 거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에 유령도시는 비단 캉바시 뿐일까.
 
   
 
중국사회과학원(CASS)이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주요 도시들의 부동산 가격은 적정 시장 가격보다 무려 70% 이상 높게 책정돼 있는 등 부동산 거품이 매우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중국에 새롭게 지어지는 도심들은 외견상 번듯한 뉴타운이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주택들이 주인을 찾지 못해 말 그대로 거주 인구가 없는 유령도시로 변하고 있다는 게 사회과학원의 보고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대표적인 곳이 내몽골자치구의 캉바시와 정저우”라고 지적하며, “이 두 곳은 건물들만 즐비하게 늘어서 있을 뿐 실제로 거주하는 인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현재 매년 20개의 대도시들이 건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부동산 경기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국 정부의 최대 고민이라는 게 현지 언론들의 분석이다.

/사진=유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