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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현대차, 현대건설 인수? 차나 파세요”

박지영 기자 기자  2010.12.22 11: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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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건설 인수전이 현대차그룹에 유리한 방향으로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여 눈길을 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 금융가 시장반응면(HEARD ON THE STREET)을 통해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에 손을 떼야한다”며 따끔한 충고를 쏟아냈다.

먼저 월스트리트저널은 현대차그룹에 건설계열사가 있으면서도 굳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려하는 의도에 대해 부정적 의사를 보였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만약 현대차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되겠다고 주장한다면, 주주들에게 왜 이미 현대엠코와 같은 대형 건설사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다시 거대 건설사를 필요로 하고, 그것이 결과적으로 그룹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설명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대건설 인수 드라마와 혼란에서 멀어지는 것이 정몽구 회장의 회사와 주주들에게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며 “여유 자금은 현대건설 인수가 아니라, 주주들이나 자동차 연구와 개발, 사업확장에 쓰는 게 낫다”고 전했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은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이유에 대해 “옛 현대그룹 제국에 대한 향수 때문”이라며 정곡을 찔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대차그룹이 시너지가 거의 없는 건설사를 인수하려는 것은 불명확한 전략”이라며 “정 회장은 현대건설을 인수하려는 잘못된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문은 “현대건설 인수는 정몽구 회장 자신의 더 나은 가문 영광 욕구를 만족시킬지 모르나 기업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는 잘못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