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브라질은 남미에서 최초로 개인 전화번호를 소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전화 사용자들은 고정 전화나, 휴대폰의 경우 해당 통신업체를 교체하더라도 동일한 번호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질베르또 알비스(Gilberto Alves) 브라질 통신국 공공 서비스 이사는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고정전화 및 휴대폰 서버 회사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개인 전화번호 소유 시스템은 오는 12월 15일경에 합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이 시스템이 합법화되면 통신업체들은 9개월 내에 이에 필요한 통신망을 구축하고, 18개월 이내에 이 시스템은 본격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브라질 통신국(Anatel)의 목적은 전화 통신업체들이 전화번호 변경 서비스에 대해 요금을 부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비스 이사는 이에 관해 전세계 30여 개국에서 이미 이와 동일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경우 개인 전화번호 소유 서비스는 특정 요금이 부과되지만 브라질 통신국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요금 징수는 브라질 소비자 보호법에 위배된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을 3, 4년 전에 도입했던 국가들의 경우 전화번호 고정 이용자들이 10%에서 20% 정도로 늘어났으며, 특히 고정전화 이용자들은 이를 더욱 중요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이동통신 업체들 사이에서는 고객확보 경쟁이 치열하지만 일부 고객들은 기존의 전화번호를 유지하기 위해서 통신업체를 교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만약 고정 번호 서비스가 도입되면 고객들은 얼마든지 손쉽게 통신업체를 교체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이 시스템은 브라질 전 통신국장 시절부터 언급되어 왔던 서비스 방식이었다.
헤나또 나바호 게헤이로 전 통신국장은 이 시스템이 매번 도입될 것이라고 주장하곤 했지만 그가 2002년 국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로도 이 시스템은 도입되지 않았었다.
현재 브라질 통신국은 이 시스템의 도입에 대해 여론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통신업체들의 고객확보 경쟁이 더욱 가열되어 서비스의 질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전화요금도 한층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이 도입되더라도 타 도시에서는 동일한 전화번호를 사용할 수 없다. 단 동일한 도시나 동일한 DDD구역 내에서만 동일한 번호를 유지할 수 있다.
이 제도가 실행되기 시작하면 통신업체들은 고객이 원할 경우 5일 내에 이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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