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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7시리즈, ‘최고의 기함(旗艦)’으로 우뚝 서다

[일문일답] BMW코리아 김효준 대표

신승영 기자 기자  2010.12.22 10: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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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수십여개 브랜드가 난무하는 국내수입차시장에서 BMW는 지난 11월까지 1만5000대 고지를 넘어섰다. 올해 BMW는 MIMI 브랜드를 포함할 경우 약 1만9000대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실적을 이끈 일등공신은 단연 5시리즈다. 그리고 그 뒤를 든든히 받쳐주며 플래그십 모델 이상의 역할을 수행한 7시리즈도 빼먹을 수 없다.

   
BMW 뉴750Li.

BMW는 지난 2000년 ASEM과 2005년 APEC에 이어 지난 11월 G20 정상회담까지 국제 행사에 의전 차량을 지원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7시리즈는 국제행사 참석자 중 최정상급 인원들의 의전차량으로 사용되면서 그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다이내믹 퍼포먼스 등 젊은 이미지가 강한 BMW는 7시리즈를 통해 고급스럽고 우아한 면을 갖추며 폭 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볼륨이 작은 한국에서 7시리즈 판매가 BMW 전체 판매국 중 중국, 독일, 미국에 이어 4위를 차지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달 13.5km/ℓ의 연비를 갖춘 7시리즈 디젤모델을 선보였고, 이번달에는 한국형 편의장치 및 고급사양을 추가한 2011년형 모델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브랜드의 플래그십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욱 날카로워진 전가보도(傳家寶刀) 7시리즈로 2011년을 준비하고 있는 BMW 코리아 김효준 대표를 만나봤다.

◆ BMW코리아 김효준 대표이사 미니인터뷰

   
BMW코리아 김효준 대표.

- 한국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한국시장은 전 세계의 모든 브랜드,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가 생존하기 더 없이 어려운 시장이다. 한국에서 생산되는 글로벌 제품들은 세계 수위를 다툴 정도의 품질을 자랑한다. 당연히 한국의 소비자들 또한 높은 안목으로 꼼꼼하게 비교하고 똑똑한 소비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 생존하고 또 성장한 프리미엄 브랜드는 더욱 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는 브랜드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브랜드를 더욱 빛낼 수 있는 것. 고객에게 브랜드의 자부심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 바로 제품 자체가 좋아야 고객에게 사랑 받고 장수할 수 있다고 본다. 그 좋은 제품을 뒷받침할 수 있는 홍보와 마케팅도 무척이나 중요할 것이다. 제품 자체가 좋다면, 고객 여러분들은 당연히 좋은 제품을 선택하게 되리라 생각한다.

- 전 세계 BMW 시장에서 7시리즈에 한해 한국시장은 4위다. 그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 역시 7시리즈 자체의 상품성이라고 생각한다. BMW코리아는 지난 15년 간 한국 고객들의 니즈와 성향, 한국 자동차 시장 상황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왔다. 이러한 노하우의 집대성이 BMW의 모든 차종이 한국에서 인기를 얻는 요인이고, 특히 7시리즈와 같은 플래그십 모델이 고객 여러분에게 어필하고, 인기를 끈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또, 프리미엄 모델 고객들에게 고객 개인과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는 마케팅 활동과 서비스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

클로즈드 룸 이벤트가 대표적인데, BMW 7시리즈가 가지는 디자인과 기술, 철학에 대해 고객들과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는 자리이며, 실제 구입 가능 고객들을 선별해 초청하기 때문에 반응과 판매율이 매우 높다. 보다 많은 고객 접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제품을 팔기 위한 마케팅이 아닌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한국 고객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 7시리즈의 경우 한·EU FTA로 얼마나 가격이 하락되나? 줄어드는 관세가 전부 가격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 텐데?

▲ 현재 한국과 EU간 FTA와 관련한 동향을 살피고 있다. 현재 진행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말씀을 드릴 수는 없겠지만, 한국에 진출한 수입 자동차 브랜드들의 시장 확대 계기가 될 것은 분명하다.

- 수입 차 업계 최초로 본사와 협력 하에 한국형 순정 TPEG 시스템을 선보였다. 2011년 형 7시리즈에도 적용됐는데, 한국형 모델을 선보일 수 있는 (본사와 협상)비결은?

▲ 우선 한국은 BMW에 있어 무척이나 중요하고 가치 있는 시장이다. 이것은 모두가 동의하고 있는 사실이다. 한국은 빠른 경제 성장으로 세계적 수준의 안목과 경제 규모를 자랑한다. 글로벌 기업들은 자사의 전략 제품을 한국 시장에 우선 출시한 뒤 반응을 살피고 전 세계에 출시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이것은 한국 고객들이 까다롭다기 보다 눈썰미와 안목, 섬세함이 높다는 증거일 것이다. BMW도 뉴 7시리즈에 이어 비즈니스 세단인 뉴 5시리즈를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출시했다.

또한, 가장 최근에는 한국형 TPEG와 DMB 시스템을 수입차 업계 최초로 장착했다. 이는 한국과 한국 고객이 BMW에 있어 얼마나 중요하고 가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 (MINI 포함)BMW코리아의2011년 판매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가?

▲ BMW는 올 한해 한국 고객들의 큰 성원으로 최고의 실적을 이뤄냈다. 이것은 저희 BMW가 단순히 차량을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한국에 진출한 수입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그에 따른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한다.

이미 BMW코리아는 올 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으며, 수입차 시장이 보다 치열해질 내년에도 새로운 기록을 갱신하며 전체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리딩 브랜드로서 단순히 판매에만 국한하지 않고, 그에 따른 마케팅 활동을 함께 진행해 BMW 고객들이 더욱 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 올해 임원들에게 “연 5만대 판매 조직의 형태가 어때야 하는지, 개선점 등을 생각하라”고 주문한 일이 있다고 들었다. BMW코리아가 언제 연 5만대 판매조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나? 또 그렇게 성장하기 위한 키 포인트는?

▲ 연 5만대 판매조직은 단순히 차량 판매에 그치는 회사라면 꿈에 불과한 일일 것이다. BMW는 한국 시장에 진출한 수입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그에 따른 인프라와 데이터도 훌륭하고도 방대하게 구축했다. BMW는 올해 15주년을 맞이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조직을 보다 건강하게 하고, 한국의 자동차 시장과 더 나아가 한국 사회에서 존경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연 5만대 판매를 이룩할 시점은 섣불리 말씀 드리기 어려우나, 한국형 TPEG&DMB 시스템, 한글 내비게이션 등 한국 시장을 존중하는 정책과 독자적인 파이낸셜 프로그램, 시대를 선도하는 제품 라인업 그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우리의 소명이 모두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 한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차량은 무엇인가? 또 BMW를 제외한 여타 브랜드 중 소유하고 싶은 모델과 그 이유는?

▲ 현재 BMW의 플래그십 세단인 750Li를 베이스로 한 ActiveHybrid 7모델을 타고 있다. BMW 특유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그대로 발휘하면서, 환경까지 고려한 전천후 모델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무엇보다 BMW의 첨단 기술력이 결집된 모델이라는 상징성이 있어 CEO로서 애용하고 있다.

이 외에 소유하고 싶은 모델은 BMW의 차량 라인업이 워낙 훌륭하고, 경쟁 브랜드들을 압도한다는 자신감을 언제나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타 브랜드 차량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이 부분 말씀 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 기타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올해는 BMW가 한국에 진출한 지 15주년을 맞이한 매우 뜻 깊은 해이다. 이제 다음해는 다시 제 2의 도약의 시기의 원년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BMW코리아는 그 동안 한국의 자동차 문화를 한국의 고객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좋은 제품이 결국 고객들에게 사랑 받는다는 불변의 진리를 확인했다. BMW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언제나 한발 앞선 기술력과 전략으로 트렌드를 선도하고 변화를 이끄는, BMW와 함께하는 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JOY’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