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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대통령, 알키민을 14% 차이로 따돌려

프라임경제 기자  2006.10.14 12: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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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브라질 설문통계원(Ibope)이 지난 목요일에 발표한 대선 전망도에 의하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재선에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득표 예상은 유효표들만을 고려할 때 룰라 대통령은 57%, 알키민 후보는 43%를 기록했다.

무효표를 포함한 총 지지율에서는 룰라 대통령이 52%, 알키민이 40%를 기록했고, 4%는 아직 후보를 선정하지 못한 상태며, 4%는 무효표나 백지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설문통계원의 내용은 지난 화요일부터 브라질 전국 199개 도시에서 3010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되었다.

지난 일요일 반데이란찌 방송에서 1차 대통령 공개 토론회가 마친 후, 양측 후보들의 공방전은 더욱 가열되었고, 이번 목요일 2차 토론회에서도 서로에 대한 비방은 한층 고조되었다.

알키민 후보는 룰라 대통령을 거짓말장이요, 심지어는 미국의 권투 선수인 마이크 타이슨에 빚대어 조롱하기까지 했다.

또한 알키민 후보는 거리에 나갈 때 그에 대한 지지율이 더욱 증가한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룰라 대통령은 장관들을 동원해 가제따, 헤꼬르지, 글로보 방송과의 차기 정부 정책 토론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목요일 토론회에서 룰라와 알키민 후보는 각각 자신들의 당선을 확신했고, 스스로의 과오는 인정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을 공격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이 외에 두 후보들은 차기 정부 정책에 대한 공약은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토론회에서 룰라 대통령은 알키민 후보가 국영기업들의 민영화를 추진해 공무원들을 대거 해직시킬 것이라고 주장했고, 알키민 후보는 175만 헤알(약 7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의 출처에 대해 추궁했다.

알키민 후보의 제안 중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대통령 전용 비행기(일명 에어룰라)를 팔아 그 돈으로 5개의 병원을 지으라는 것이었다.

룰라 대통령은 이에 과거 정부의 민영화 사업으로 맞대응했으며, 과거에 사회민주당(PSDB)과 자유전선당(PFL)이 브라질에 대대적인 민영화 사업을 추진한 사실을 알고 있으며, 이내 알키민 후보에게 아마존도 팔아 치워 버릴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알키민 후보는 200페이지에 달하는 대국민 공약에 대해 언급하며, 거기에는 민영화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제휴언론-남미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