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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시가총액 25조원 ‘감소’

1월1일 기준 수도권 ↓지방 ↑ 정반대 양상

김관식 기자 기자  2010.12.22 08: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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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 들어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이 약 25조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2월21일 현재 전국 아파트 총 633만8627가구(2010년 입주아파트는 제외)의 시가총액은 1739조209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1월1일 기준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인 1764조4082억원보다 25조1992억원 감소한 금액이다.

수도권과 지방은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수도권 시가총액은 올해 1월1일 기준보다 39조7946억원 줄어든 1322조3972억원으로 나타났지만 지방의 경우 올해 1월1일 기준보다 14조5954억원 증가한 416조8118억원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서울특별시 16조3025억원, 경기도 13조8510억원, 신도시 7조6527억원, 인천광역시 1조9884억원 감소했다.

수도권 내 시·구 중에서는 경기도 용인시의 시가총액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용인시 시가총액은 3조9607억원 감소한 65조3505억원으로 죽전동, 보정동, 신봉동, 성복동 등의 중대형 아파트들의 가격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서울시 송파구는 3조6466억원 감소한 82조413억원을 기록하며 용인시의 뒤를 이었다. 잠실동 잠실엘스·리센츠,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등 대단지 아파트와 신천동 장미·진주, 잠실동 주공5단지 등 재건축 단지의 매매가 하락이 시가총액 감소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대치동, 개포동, 압구정동 등의 주요 재건축 단지 매매가가 하락하면서 3조3034억원 감소한 115조2962억원을 기록했다.

서초구는 올해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이 4462억원 올라 75조8888억원을 기록했다. 반포동, 잠원동 일대 새아파트와 재건축 단지들이 서초구 시가총액 증가를 이끌었다. 또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판교신도시는 1142억원 증가한 5조7512억원, 도심 수요가 탄탄한 종로구가 224억원 증가한 5조4612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방의 시·도별 시가총액은 부산광역시가 7조5099억원 오른 92조1745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어 경상남도가 3조3682억원 증가한 53조8476억원, 대전광역시가 1조7095억원 오른 40조4364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도와 경상북도는 각각 35억원, 311억원 증가해 다른 지역에 비해 시가총액 증가폭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