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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연예계 헤어 트렌드는?

김민주 기자 기자  2010.12.21 16: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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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 한해 대중들에게 사랑 받았던 연예계 헤어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자.

   
고현정/SBS 캡처 컷.
영원한 소녀이고 싶은 여성들의 소망을 가득 담은 벼머리가 2010년 최고의 헤어스타일로 나타났다. 쉽게 연출하기 어려운 런웨이 헤어로 인식돼왔던 벼머리가 이제는 30~40대까지 따라할만큼 대중화가 된 것.

고현정 조차 사랑한 벼머리는 그녀가 드라마 ‘대물’ 속에서 우아함과 기품이 넘치는 스타일링으로 보여줘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짧은 단발머리나 긴 머리 상관없이 모두 연출이 가능하고 또 이마를 드러낸 시원한 느낌으로 더운 여름 더욱 사랑을 받기도 했다.

준오헤어의 스타일리스트 건은 “벼머리는 기존의 가르마에 머리카락이 흐르는 방향으로 느슨하게 땋아서 자연스럽게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2009년에 이어 2010년에도 복고의 열풍은 계속됐다. 많은 스타들이 레트로의 영향으로 자줏빛 레드부터 와인빛 레드까지 다양한 톤의 레드헤어를 연출해 일반인들에게까지 레드컬러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 더욱 비비드해진 원색 컬러를 이용한 레트로 패션의 세련된 복고가 이어진 것. 이효리의 오렌지 컬러헤어, 이정현의 백발에 가까운 금발의 쇼트커트는 과감하고 화려해진 헤어 염색 등 도시적인 세련된 느낌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그 유행을 이어갔다. 특히 소녀시대는 2010년 하반기 레트로 스파이걸로 컴백을 하며 카우보이 복장과 복고풍 헤어, 메이크업을 선보여 러블리한 복고 패션으로 주목을 받았다.

강하고 남성다운 카리스마를 나타냈었던 모히칸 헤어는 스타들의 반삭발 열풍으로까지 이어졌다. 항상 트렌디 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아이돌은 새로운 노래를 발표할 때마다 독특한 옷과 화장법, 액서서리 등으로 자신의 존재를 어필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 헤어스타일. 평범한 헤어스타일을 고수하는 배우들에 비해 가수들은 변화무쌍한 헤어스타일로 대중에게 모습을 과시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이돌의 헤어 변천사를 보면 유행을 읽을 수 있을 정도. 하지만 지나친 의욕과 과잉된 노력으로 오히려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던 경우가 있는데 바로 그 대표적인 예가 샤이니의 KEY와 재범이다. 늘 자신과 어울리는 매력적인 모습으로 사랑을 받았던 그들은 조금은 과했던 스타일링과 어울리지 않는 콘셉트로 워스트에 올랐다. 남자답고 샤프해 보여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도 있었지만 너무나 갑작스러웠던 변신에 오히려 반감을 사기도 했다.

꿀벅지란 애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애프터스쿨의 유이와 청순글래머란 수식어로 많은 남성들의 워너비로 떠오른 배우 신세경은 기존의 청순하고 섹시했던 모습에서 어울리지 않는 어색한 앞머리 패션으로 워스트에 뽑혔다. 평소 앞머리 없이 긴 머리를 고수했던 그녀들은 새로운 변신을 위해 앞머리를 선택했는데 훨씬 나이 들어 보이고 마치 가발을 쓴 듯 한 어색하고 답답한 모습에 아쉬움을 남겼다.

스타일리스트 건은 “앞머리를 짧고 옆머리는 길게 스타일링하면 어색하고 훨씬 답답해 보인다. 또한 짧은 앞머리에는 시원한 업스타일로 연출해 귀가 보이도록 스타일링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