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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칼럼]스포츠 활동 잘못하면 약이 아니라 독!

프라임경제 기자  2006.10.14 11: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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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최근 마라톤 대회에 참여해 완주를 한 김성수(38세)씨. 그는 완주를 한 기쁨도 잠시 무릎에 통증과 함께 ‘덜커덕’하는 소리가 나더니 다리에 힘이 풀려 걷는 것조차 힘들다고 한다.

장시간 달린 후라 긴장이 풀린 탓이라고 생각하고 지나쳤지만 무릎에서 계속 ‘덜커덕 덜커덕’ 소리도 나고, 무릎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 같고 통증이 심해져 필자를 찾게 되었다.

김씨의 병명은 반월상 연골판 손상으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관절염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스포츠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포츠 활동에 의한 외상 역시 늘고 있다. 스포츠 활동을 꾸준히 하면 몸이 튼튼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의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무리하게 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된다.

스포츠 활동으로 가장 많이 손상되는 것이 바로 무릎 반월상 연골판이다. 무릎 관절의 안쪽과 바깥쪽에는 초승달 모양의 연골이 하나씩 있는데 이것이 반월상 연골로서,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이 연골은 나이가 듦에 따라 전체적으로 약해지기도 하지만, 무리하게 구부리면서 회전하는 동작을 반복하는 동작에 의해서도 이들 연골에 균열이 생기거나 일부가 찢어지기도 한다.

반월상 연골 손상의 증세는 다양한데 무릎을 구부리거나 또는 펼 때 통증이 느껴지고 갑작스런 방향 전환 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무릎이 펴지지 않거나 구부린 상태에서 굴곡이 되지 않고, 무릎이 붓거나 소리가 나면서 보행이 어렵게 된다. 치료시기를 늦출수록 관절면이 더 많이 상하게 되기 때문에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반원상 연골판 손상은 대부분 관절 내시경을 이용하여 치료를 한다. 무릎에 5mm의 작은 구멍을 내어 손상된 부위를 직접 내시경을 통해 확인하면서 절제를 하거나 찢어진 부위를 봉합 한다.

 내시경을 이용한 치료는 작게 절제를 하여 전신마취를 할 필요가 없고, 출혈이 적은 것이 특징이고, 입원기간은 1~2일 정도로 짧아 일상생활 복귀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글_ 윤경환 과장 (목동 힘찬병원 인공관절 센터, 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