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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기름값’…휘발유‧LPG 고공행진

연말 맞아 가파른 상승 “당분간 강세” 전망

이철현 기자 기자  2010.12.21 10: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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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연말을 맞아 기름값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2000원을 돌파했고 전국 휘발유값은 2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름값이 미쳤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LPG가격 역시 이달에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서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우선 리터당 2000원대 기름값이 현실화됐다. 특히 서울지역은 휘발유를 리터당 2135원에 파는 주유소도 등장, 리터당 2100원대에 제공되는 휘발유 가격도 볼 수 있다.

   
기름값이 연말을 맞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주유업계 및 오피넷 등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서 보통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긴 주유소는 강남구의 16곳을 비롯해 모두 24곳이다. 서울지역 주유소 평균 보통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56원으로 19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각 구별로 살펴보면,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도심인 중구(1952원)였다. 반면, 가장 싼 곳은 중랑구(1764원)였다. 리터당 200원 정도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경유 가격 역시 리터당 1581원을 기록, 연중 최고치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석유제품의 국제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국내 석유 가격은 강세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남구 16곳 휘발유 2000원 상회

LPG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LPG 가격은 지난 8월 저점을 찍은 이후 9월부터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특히 이달에는 지난달보다 5∼7%로 큰 폭으로 인상됐다. 예상 밖의 오름세다. 여기에 내년 1월에도 인상 가능성이 있어 연초부터 연료문제로 인해 적지 않은 고민에 휩싸일 전망이다.

SK가스는 이달 충전소에 공급하는 가정용 프로판가스 가격을 지난달보다 ㎏당 79원(7.6%) 인상한 1124.8원으로 조정했다. 차량용 부탄가스 값은 ㎏당 75원(5.2%) 인상해 1517.18원(리터당 886.03원)이 됐다.

E1도 이달 가정용 프로판 가스 충전소 공급 가격을 ㎏당 78.6원(7.5%) 인상한 1121원으로 조정했다. 이와 함께 차량용 부탄가스의 가격 역시 ㎏당 74.1원(5.1%) 인상한 1515원(리터당 884.76원)으로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LPG 가격의 이 같은 상승세가 최근 국제 유가 인상과 함께 겨울을 맞아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LPG 소비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LPG는 수요량이 많지 않다. 따라서 수요 및 공급 변동에 따라 가격 편차가 크다.

한편, LPG 수입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국제 LPG 가격을 통보하면 통상 매월 말이나 초에 수입가격과 환율, 각종 세금, 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공급가격을 새로 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