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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일문일답] 한국닛산 켄지 나이토 대표

신승영 기자 기자  2010.12.21 08: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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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5년간 국내시장에서 전통적인 럭셔리와 차별화된 ‘모던 럭셔리’를 앞세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한 인피니티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뉴 인피니티 M37.

특히 올해로 한국 공식출범 5주년을 맞이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는 하반기 ‘올 뉴 인피니티 M’을 국내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월 한국에 부임한 켄지 나이토 대표는 오는 2015년까지 인피니티 판매량을 3배로 늘리고 3대 럭셔리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한다는 ‘3-3’ 비전을 밝힌 바 있다. 한국에서 첫해를 보내며 2011년을 준비하고 있는 켄지 나이토 대표를 만나봤다.

◆ 인피니티 켄지 나이토 대표 미니인터뷰

   
한국닛산과 인피니티를 이끌고 있는 켄지 나이토 대표.

- 부임 첫해, 한국 시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나?

▲ 한국시장은 이전에 제 3자로부터 들었던 것보다 기대 이상으로 성숙한 시장이자, 매우 발전된 시장이다. 한국 소비자는 섬세하고 트렌드에 대한 적응이 빠르며, 매우 앞서 있다. 이에 고객들의 높은 기대 수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최고의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든다.

개인적인 측면으로는 과거에 비해 현재 한국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매우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들은 앞선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향후 다양성은 점차 확장될 것이고 한국 시장에서 다양성이 의미하는 바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 한국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로서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여전히 국내에서 기아나 현대자동차 등 뛰어난 자국 브랜드가 마켓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나 트렌드를 고려했을 때, 소비자의 니즈가 점점 다각화, 다양화 되면서 인피니티뿐만 아니라 수입차 시장 모두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한국 고객들은 단순히 정형화된 수치보다 스스로가 느끼는 미세한 영역에 빠르게 반응하는 이들이다. 따라서 단지 최고급 자동차를 판매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소비자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삶의 가치를 전달해야 한다. 수입자동차 브랜드들은 오랫동안 다양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험을 쌓아왔다. 이를 통해 얻어진 노하우를 현지 시장에 맞게 도입, 지역화 한다면 국내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만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앞으로 인피니티 고객들에게 다른 럭셔리 브랜드와 어떻게 차별화해 나아갈 것인가?

▲ 인피니티는 ‘모던 럭셔리(Modern Luxury)’라는 감각적인 경험을 제시하는 브랜드다. 이는 새로운 드라이빙 경험과 오너로써의 자부심, 남 다른 삶의 가치 체험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를 위해 모던하지만 동양적인 디자인과 최고의 성능에 감성적 가치를 부여한 첨단 편의 장치로 새로운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하며,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가치를 제시한다.

이와 더불어 현대적 감각의 문화 컨텐츠를 개발, 후원함으로써 알려지지 않은 것들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뉴 럭셔리에 대한 전혀 다른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그 동안 태양의 서커스 ‘퀴담(Quidam)’,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등을 후원해 왔으며, 최근엔 ‘빌리 스쿨’ 프로그램을 통해 인피니티 고객의 자녀들에게 뮤지컬 배우로서의 꿈을 키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문화마케팅은 인피니티의 ‘모던 럭셔리’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무기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타깃층을 위한 적극적인 문화마케팅으로 지속적으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3-3’ 비전을 위해 내년에 준비하고 있는 신형 모델이나 새로운 프로모션은?

▲ 모던 럭셔리를 기반으로 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강력한 네트워크 구축을 기반으로 인피니티는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제는 도입단계를 지나 다음 단계로의 도약이 필요한 시기로 향후 5년 내 3대 럭셔리 브랜드로의 도약, 판매량의 3배 확대를 의미하는 ‘3-3’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 나갈 예정이다.

특히 2011년에는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 G세단에 2.5리터 V6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갖춘 G25 세단을 출시할 계획이다. G25 세단은 감각적인 디자인과 다이내믹한 성능,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고객들이 인피니티가 제시하는 감각적인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내년에도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팀과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2011 서울 모터쇼에서는 모던 럭셔리를 대표하는 인피니티의 디자인 철학, 아데야카(Adeyaka)를 바탕으로 럭셔리 브랜드의 새로운 가치를 소개하는 것으로 다양한 체험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 엔화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지금, 가격적인 요소에서 판매량 증가에 어려움은 없는가?

▲ 높은 품질의 제품을 얼마나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엔고현상은 이슈가 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 부분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고 보완해 나가야 할 문제이다.

훌륭한 제품을 적절한 가격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지금으로써는 가장 큰 대비책이자 전략이다. 요즘 소비자들은 브랜드의 기원이나 국가를 보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 자체의 품질에 만족도가 높을 때 차량을 구매한다. 따라서 우리는 제품의 기본적인 퀄리티와 역량 보강에 집중을 할 것이다.

- 올해 ‘올 뉴 인피니티 M’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M을 포함한 인피니티의 2011년 판매목표와 전망은?

▲ 현재 2010년 12월까지 판매를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3,100대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전략모델 올 뉴 인피니티 M이 3000cc 이상 수입차 판매 1위, 1000대 판매 조기 달성 등 기록적인 성과를 연이어 달성하며 주요한 성장동력이 됐다. 올해 말(2010년6월~12월)까지의 판매량은 약 1350대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M 동기 판매 대비 549% 성장한 수치다.

2011년에는 고객 층 확대 및 체험 기회 증대를 통해 금년 대비 30% 성장한 4000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시장이나 유럽시장, 중국시장 같이 세계적으로 자동차 시장에 워낙 불안정한 요소가 많아, 많은 변수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한국시장은 다른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

- 일본 브랜드들이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피니티 하이브리드 카 국내 출시 계획은?

▲ 한국진출 5주년을 맞은 인피니티는 다양한 고객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우수한 모델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G 시리즈에서부터 올 뉴 인피니티 M, EX, FX 그리고 QX에 이르는 인피니티의 전 라인업이 한국 시장에 출시되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한국 시장을 향한 인피니티의 높은 관심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하이브리드 카 출시 계획은 없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인피니티에 있어 한국 시장이 무척 중요한 만큼 하이브리드 모델 도입 가능여부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 한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차량은 무엇인가? 또 여타 브랜드 중 소유하고 싶은 모델과 그 이유는?

▲ 평소, 인피니티의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술력을 총 집약한 올 뉴 인피니티 M56을 이용하고 있다. M56의 역동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외관은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잘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자동차 회사의 CEO로서 가장 선호하는 모델을 이용하고, 또 그를 통해 타인에게 우리의 우수한 모델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

개인적인 입장에서 나는 자동차를 사랑하고, 드라이빙을 즐기는 한 명의 소비자이자 열렬한 자동차 팬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특정 브랜드의 특정 모델에 국한되기 보다는 다양한 모델을 경험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만약, 굳이 한 가지 모델을 꼽아야 한다면 GT-R을 뽑고 싶다. 어릴 적 레이싱 경기에 나온 GT-R을 처음 보았을 때부터,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주는 디자인과 파워풀한 성능에 매료되었다.

- 기타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인피니티를 통해 자동차를 즐긴다라는 생각을 갖길 희망한다. 좋은 차라는 것은 단순히 잘 달리고 서는 것이 아니라 그 차로 인하여 좋은 곳에 가고, 좋은 사람을 만나며, 좋은 기억을 담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 인피니티는 단지 자동차라는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자동차의 구매를 고려하는 단계부터 우수한 퍼포먼스, 사후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만족감을 주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인피니티에 탑승하는 어느 누구나 자동차를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즐길 수 있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