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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사격훈련 종료…민노 “이명박 정부가 전쟁정권임을 만천하에 선포한 것”

최서준 기자 기자  2010.12.20 20: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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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 훈련이라 할 수 없는 훈련시간, 누가봐도 국면전환용”
“MB의 단합 강조, 국민에게 전쟁에 동조하라고 협박하는 것"
“국민, 대선에서 평화에 역행하는 전쟁 정권 선택한 것 후회”
“경제 살리겠다던 정권, 남북 공멸 초래할 전쟁정권으로 돌변”

[프라임경제] 민주노동당은 20일 오후 2시 반부터 연평도에서 사격훈련이 시작된 것과 관련, “야당과 국민의 우려와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는 기어이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고 말았다”면서 “현 정부가 전쟁정권임을 만천하게 선포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오후 2시 30분부터 4시 4분까지, 온 국민은 불안에 떨며 일손을 놓고 연평도를 지켜봤으며 전 세계는 한반도 전쟁위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며 긴급 타전을 보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우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처럼 한반도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을 이명박 정권 이외에 어느 누가 원했단 말인가”라고 반문한 뒤 “실질적인 훈련이라고 할 수 없는 불과 1시간 34분만의 종료선언은 누가봐도 명백히 국면전환용 사격훈련이었음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다행히 북한의 대응포격이 없었지만, 온 국민을 불안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무모하게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붙인 이명박 정부의 전쟁 도발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사격훈련 종료 후 '단합'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는, 야당과 국민들에게 전쟁에 동조하라고 협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사격훈련 강행직전 북한이 유엔 핵 사찰단의 복귀를 허용하고 핵 연료봉을 외국으로 반출하는데 합의했다는 리처드슨 주지사의 발표가 CNN을 통해 긴급 타전된 것이 한국 언론에 속보로 전해졌음에도 이명박 정부가 포사격 훈련을 강행한 것은 더 이상 북한과 대화의사가 없다는 것을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따라서 오늘 이명박 정부의 사격훈련 강행은 남북관계 절교선언이자, 이는 동시에 전쟁불사 선언”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이에 “더 이상 전쟁 정권 이명박 정권에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볼모로 잡힐 수는 없다”면서 “우리 국민은 지금 지난 대선에서 한반도 평화에 명백히 역행하고 있는 전쟁 정권을 선택한 것에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다. 경제 살리겠다던 정권이 남북 공멸을 초래할 전쟁정권으로 돌변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그는 그러면서 “전쟁은 곧 국민의 생존권을 뛰어 넘어 국민전체의 목숨 문제이다. 전면전이 터지면 일주일만에 430만에 이르는 사상자가 발생할거라고 한다”면서 “해외 전문가들까지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그것은 핵전쟁이 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예언을 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을 충분히 예측하면서도 전쟁을 원하는가. 이명박 정권과 전쟁을 외치는 세력들은 이 물음에 답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명박 정권은 일체의 군사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우리 국민들이 간절히 원하고 있다. 모든 군인의 부모들이 원하고 있다. 60년만에 사상처음 전쟁위기에 직면한 우리 국민들에 더 이상 불안감을 조장하지 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MBC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