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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노조 “현대차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원칙·기준 등 명확치 않은 졸속매각…채권단 책임져야

김관식 기자 기자  2010.12.20 15: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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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건설 노동조합이 현대차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현대건설 매각문제를 조속히 매듭짓기를 바란다고 채권단에 요구하고 나섰다.

20일 현대건설 노조는 “국민의 기업을 질곡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는 채권단은 이 사태의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현대건설 임직원의 95%가 선호하는 현대차그룹을 우선협상대자로 선정하고 새 출발 할 수 있도록 조속히 매듭짓기를 바란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현대건설노조 임동진 위원장은 “무조건적인 고가매각원칙만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원칙과 기준도 명확하지 않은 졸속매각이 오늘의 사태를 불러 온 근본 원인”이라며 채권단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앞서 현대건설 매각함에 있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심사를 더욱 엄격히 진행해야 하는데 자금조달능력, 경영능력, 발전전략, 자금 출처 등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채권단은 현대건설 매각에 가격보다 자금조달 능력과 경영능력, 사회경제적 책임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자신들의 배를 불리는 선택을 하고 말았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임 위원장은 “현대건설 매각이 법적 분쟁으로 가면 10년간 힘들게 쌓아 올린 공든 탑은 무너지게 될 것이며 현대건설의 기업가치 파괴, 우리나라 경제에도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더 이상 힘겨운 고통을 임직원들만 짊어지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