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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예견됐던 민영화 중단

류현중 기자 기자  2010.12.20 1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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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금융지주의 지분매각작업이 중단됐다. 이에 동양종합금융증권은 단기적 상승모멘텀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우리금융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키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매각작업이 중단되었다.예금보험공사 지분의 절반인 28.5%를 사겠다는 투자자의 유효경쟁이라는 입찰조건이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금융 컨소시움도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인수해야 할 당위성을 찾지 못한다는 이유로 입찰을 포기했다.

입찰조건은 당초 하나금융의 입찰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로 선회하면서 이미 예견되었던 일이었다고 성병수 연구원은 전했다.

성 연구원은 또 "공적자금위원회는 입찰조건을 완화한 후 재입찰, 수의계약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우리금융의 자산클린화와 은행산업의 발전이라는 취지보다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명분만을 강조한다면 민영화는 상당기간 지연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금융의 올 4분기는 대출성장의 정체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부실채권(NPL)비율은 워크아웃여신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모범규준 적용 여신이 많아 전분기대비 크게 낮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성 연구원은 "2011년은 이자이익의 증가와 대손비용의 감소로 전년대비 26.8% 증가한 1조7000억원의 순이익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며 "현대건설 매각이익 등이 반영되면 외견상 2조원 이상의 순이익이 무난해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단기적인 상승 모멘텀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어 목표주가를 기존1만9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