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백혈병 치료제 ‘타시그나’, 글리벡보다 효과 있어

조민경 기자 기자  2010.12.20 14:45:4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미국혈액학회(ASH, American Society of Hematology)는 노바티스의 차세대 백혈병 치료제 ‘타시그나’(성분 닐로티닙)가 새롭게 진단된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1차 치료에서 ‘글리벡’(성분 이매티닙)보다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는 24개월 장기임상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제3상 임상연구는 타시그나를 새롭게 진단받은 만성골수성백혈병 만성기 환자의 1차 치료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표준치료제 글리벡과 직접 비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이 연구는 전 세계 217개 센터, 84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글로벌 임상연구다.

   
1차 치료시 '글리벡'에 비해 효과를 입증한 백혈병 치료제 '타시그나'.   
24개월에 걸친 임상 연구에 따르면, 타시그나 300mg을 1일 2회 복용한 환자군이 표준치료제 글리벡 400mg을 1일 1회 복용한 환자군에 비해 가속기나 급성기로 병이 진행되는 비율이 유의하게 적었다. 또 최적하반응률(suboptimal response)과 치료 실패율도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처음 진단시 평균 암유전자 수치보다 최소 1000배까지의 암유전자 감소를 의미하는 주요분자학적반응(MMR) 발생률이 글리벡 복용환자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주요분자학적반응이 꾸준히 유지되는 비율(Double MMR)도 타시그나 복용 환자들에게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는 “타시그나는 처음 진단된 만성기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의 질병 진행률을 연간 1% 미만으로 낮출 뿐 아니라 부작용도 현저하게 적어 장기간의 투약이 가능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환자의 장기생존 및 완치가 가능해질 것임을 시사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바티스 본사 항암제사업부 허베 호페노 박사는 “글리벡보다 더 뛰어난 효과를 보인 타시그나가 새로 진단받은 만성기 환자들의 질병진행을 효과적으로 낮추는 새로운 1차 치료제로서의 그 가능성이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타시그나는 지난 6월 미국 식약청(FDA)에서 만성골수성백혈병 1차 치료제로 승인받은데 이어 스위스에서도 승인됐다. 현재 국내를 비롯해 일본·유럽연합에서 승인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