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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세'도입에 증시건전성 기대감UP

핫머니로 인한 불안정 완화 기대, M&A이슈와 맞물려 은행株 관심상승

박중선 기자 기자  2010.12.20 14: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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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정부가 내년부터 실행하는 '거시건전성 부담금 도입방안'이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일단 외부로부터의 핫머니 유입을 차단해 증시의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됐다. 이에 따라 은행업종만 놓고 보더라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은행은 지난 19일 '거시건전성 부담금 도입방안'을 발표했다. 위기시 급격한 자금 유출입과 이로 인한 환율의 급변동을 막기 위한 조치로, 금융회사들의 비예금성 외화부채에 대해 기간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형태로 반영된다.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외환시장의 위축이 불가피 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환율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심규선 연구원은 "외환시장 위축에 따른 일시적인 환율 변동 가능성, 외화 조달비용 상승 가능성, 은행권의 비용부담 등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지만, 환율변동은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달부채 만기에 따라 5~20bp 수준의 부과요율로 인한 외화조달비용 상승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하반기에 시행될 때까지 비예금성외화부채의 규모를 줄일 경우 실질적으로 은행권이 부담하게 되는 거시건전성부담금은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분석으로 읽힌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연구원도 "이번 은행세 도입이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으나, 불필요한 핫머니 유입 감소로 이어져 향후 증시 건전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은행업종 중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를 추천하며 "KB금융은 내년 실적 모멘텀 부각에 대한 기대감이 있고,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로 인한 주가의 추가적 상승력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