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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사격훈련...“이명박 정권, 국민 생명 달렸다…제발 이성 되찾아라”

최서준 기자 기자  2010.12.20 13: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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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민주노동당은 연평도 사격 훈련과 관련, “한반도가 전쟁 일보 직전의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사격 훈련 강행은 곧 전면전의 도화선이 될 것이며, 전면전은 곧 남북 공멸”이라며 전면전을 부르는 사격훈련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은 이미 오늘 연평도 사격훈련에 참가함으로써 공공연히 전면전을 부르는 전쟁촉발의 당사자를 선언하고 나섰다. 정전협정의 당사자로서 서해상에서 벌어지는 군사훈련에 미국의 입장이 결정적이라는 것은 전세계가 다 아는 상식”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우 대변인은 특히 “그 누구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담보로 전쟁판을 벌일 권한이 털끝만큼도 없다. 이미 야당과 국민들이 이번 사격훈련 강행이 날치기 국면 전환용이라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마당”이라며 “오직 이명박 정권의 정략적 목적하에 진행되는 사격훈련으로 인해 모든 피해가 주민들에게 돌아갈 뿐 아니라 만에 하나 전면전으로 치닫는다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뛰어넘게 된다”고 이명박 정권에 경고했다.

그는 또 미국에 대해선 “사격훈련을 더 이상 부추기지 말고 연평도를 떠나야 한다. 동북아 패권전략을 포기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대화의 장에 나서야 한다”며 “전쟁동맹인 한미동맹을 폐기하고 더 전세계로부터 전쟁국이란 오명에서 탈피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선 “군 통수권자로서 돌아오지 못할 강을 기어이 건너서는 안된다. 지금 국민의 생명이 경각에 달려있음을 직시하고 제발 이성을 되찾기 바란다”면서 “오늘 사격명령이 전면전 개시 명령으로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 대변인은 한나라당을 겨냥해선 “'강력응징' 등 무책임한 전쟁선동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면서 “자식을 군대에 보내고 하루 하루 기도하는 심정으로 살고 있는 평범한 국민의 마음을 한나라당이 과연 털끝만큼이라도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집권여당으로서 한나라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청와대와 군 당국에 극도의 자제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것”이라면서 “청와대 예산안 날치기 거수기도 부족해 청와대와 미국이 벌이고 있는 전쟁도박 거수기 노릇까지, 한나라당이 과연 대한민국 정당인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