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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사격훈련…이정희 “MB,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 망각했다”

최서준 기자 기자  2010.12.20 12: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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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20일 연평도 포격 훈련과 관련,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생각한다면,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 해야 하는 일은 사격훈련을 당장 중지하라고 명령하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전라북도 의회 브리핑 룸에서 긴급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청와대와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와 국제사회의 우려를 듣지 않고, 이 위험한 상황에서 사격훈련을 강행하겠다고 하는 데 대해서, 저는 안개라도 자욱이 끼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북한이 보복 공격을 공언한 상황에서, 포격 훈련이 시작될 경우에 연평도 주민들은 물론이고 우리 국민 모두가 큰 위험에 놓일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누가 위기를 만들었든, 누가 지금 어떤 말을 하든 간에 정부가 전쟁위기에 불을 붙여서는 안 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북에 우리의 안보태세를 확인시키고, 북의 공세에 동요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에만 몰두한 정부의 태도는 남북관계에 대한 무지와 무능의 산물”이라면서 “나아가 정부의 제1의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의 보호’라는 것까지 망각한 모습”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애타는 심정으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촉구한다”면서 “우선 위기에서 벗어나야 할 때다. 사격 훈련을 중단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그는 이어 “대화의 문을 열기 위해서 6자회담 참여 국가들과 긴밀히 논의하시기 바란다”면서 “이 긴장의 소용돌이는 천안함 사건 이후 계속된 정부의 대북강경정책과, 미국 일본에 편중된 매달리기 외교의 결과다. 참담하다. 정부의 정상적인 판단력이 마비된 것이 아니라면, 이 상태를 계속 끌고 가서는 안된다”며 대북정책과 외교정책 전반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스스로 멈추지 못하는 길로 가고 있다”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