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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민영화 중단…주가전망 엇갈려

이진이 기자 기자  2010.12.20 0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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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는 17일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우리금융(053000) 민영화 작업을 전면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공자위는 유효경쟁이 어렵게 될 경우 지방은행 분리여부도 결정하기 어려우며, 민영화 방식과 관련해 지금보다 유연한 유효경쟁 방식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의계약기나 블록세일 형태도 고려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하이투자증권 심규선 연구원은 20일 “우리금융 민영화 중단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금융이 민영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과 수익성 개선방법 등이 반영되면서 우리금융의 할인율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민영화 중단으로 이러한 가능성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이어 “경쟁은행에 비해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자산건전성 부문의 펀더멘털 이슈가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며 “블록세일 등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민영화 방법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영화 중단 이슈에 따른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전재곤 연구원은 “민영화 일정의 잠정 중단은 향후 동사 주가에 미칠 영향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며 “민영화 이슈가 주가에 프리미엄으로 작용하지 않았고, 오히려 동사주가가 타행 대비 밸류에이션(valuation) 측면에서 할인받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최근 주가부진은 충당금 커버리지가 낮다는 점 때문인데 이는 부동산여신 중심으로 부실화 진행됐고, 부실여신 매각이 기술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며 “건전성 지표의 회복은 시간의 문제로 타행 대비 회복속도의 차이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