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SK, 100톤 규모 API 공장 준공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

세계 최고 효율의 연속공정 가능, "다양한 종류의 API 공급"

이철현 기자 기자  2010.12.19 15:21:2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SK가 세계 최고 효율의 연속공정이 가능한 원료의약품(API) 공장을 준공했다.

   
지난 17일 대전 대덕 연구단지 100톤 규모 API 공장 준공식에서 SK 박준구 상무가 축사를 하고 있다.
19일 SK에 따르면, SK는 지난 17일 대전 대덕 연구단지에 연산 100톤 규모 API 공장을 준공했다.

이 공장은 저온연속반응시스템 등을 갖춰 합성, 분리, 정제, 건조 등 전 공정을 자동제어시스템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SK는 국제 수준의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에 맞는 신약개발 핵심원료인 API를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됐다.

SK는 미국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ristol Myers Squibb)사가 시판할 예정인 당뇨병치료제 주 원료에 대한 제조공정을 SK 핵심기술인 저온연속공정기술을 접목,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에 브리스톨사는 내년에 당뇨병치료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받게 된다. 브리스톨사는 이번에 준공된 SK 공장으로부터 원료의약품을 공급받아 오는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판할 예정이다.

SK CMS사업부장 박준구 상무는 "미국 FDA가 브리스톨사의 당뇨병치료제를 승인하게 되면 SK 연속공정 기술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최초로 인정받는 것"이라며 "SK는 앞으로 까다로운 글로벌 핵심신약의 공정기술에 연속공정 기술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SK는 지난 2000년 원료의약품을 담당하는 CMS사업부를 발족한 이후 에이즈(AIDS) 치료제 중간체, 심혈관치료제 중간체 등 40여 종을 생산했다. 이중 90% 이상을 화이자 등 세계 10대 제약회사에 판매하고 있다.

SK는 지난 2007년 흑자로 돌아서 현재 3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SK 측은 이번 공장 준공으로 내년 500억원 수준의 매출과 15%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료의약품 외에도 신약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는 독자 개발한 간질 치료제와 신경병증성통증 치료제, 우울증치료제, 과민성대장증후군 및 만성변비 치료제 등의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FDA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얻어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

SK 곽병성 생명과학 사업부문장은 "이번 원료의약품 공장 준공은 글로벌 제약회사 신약개발의 초기임상 단계부터 상업생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원료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곽 부문장은 이어 "생명과학 사업분야의 성장뿐만 아니라 국내 의약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