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2004년 개통한 고속철도(46편성 920량)가 여분의 부품이 없어 차량이 고장나면 운행 중인 다른 차량에서 부품을 떼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산화도 문제지만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줄수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건교위 소속 한나라당 윤두환의원(울산 북구)은 13일 국감에서 “8월말 현재 고장 발생건수가 총 160회에 이른다((2004년 81회, 2005년 50회, 2006년 29회)”며, 고속철도가 고장나면 “부품이 없어 멀쩡한 다른 차량의 부품을 대체사용한 것이 무려 202회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윤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동안에만 객차 축전지, 충전제어카드, 회로차단기, 제동표시기, 공기 조화장치 인버터 등 61개 부품이 타 차량으로 대체 사용되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차량 안전 때문에 별도관리 하고있는 137개 주요부품도 최근 3년 동안 49회나 다른 차량에 대체 사용(2004년 40회, 2005년 1회, 2006년 8회)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KTX는 개통후 2년간은 계약자(프랑스 떼제배)와 유지, 보수에 필요한 부품을 공급하도록 AS 계약이 되어있고 이에 따라 4745품목에 총 259만2700개의 부품이 공급되었다.
운두환 의원은 “동력전달 및 제어장치 등 안전과 직접 관계가 되는 부품도 대체된 것은 큰 사고를 불러올 수도 있다. 안전불감증이 극에 달한 증거며 부품의 안정적 공급과 국산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