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기업들 "복수노조 혼란 최소화해야" 인식

임혜현 기자 기자  2010.12.19 11:17:4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한국경영자총협회가 회원사들 노무 담당 임직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51%가 내년 노사관계가 올해보다 불안해질 것으로 예상했고 특히 복수 노조 문제에 민감히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총은 이같은 회원사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 결과를 보면 노사관계가 올해보다 훨씬 더 불안할 것이라는 답은 24%였고, 안정될 것이라는 답은 4%에 그쳤다.

한편 경총에 따르면 복수노조 허용이라는 새 제도가 도입되면서, 사측은 노사관계 지형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노동계가 이에 맞춰 공세적으로 조직화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회원사 노무 관계 임직원 설문조사 결과, 51%는 복수노조가 설립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 직무 및 직종별 차이(30%), 노동운동의 노선 갈등(25%), 사내불만 세력의 결집(17%) 등을 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생산직 중심의 노조활동에 불만이 컸던 사무직, 연구직 근로자가 세력을 모을 가능성이 있고 기간제나 파견직 근로자의 노조 결성 움직임도 본격화할 것으로 이들은 내다보는 것으로 경총은 전했다. 

아울러 응답기업의 절반 가까이(47%)는 내년도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 정부가 해야 할 과제로 복수노조 허용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는 점도 특기할 만 하다. 대책의 세부적 내용으로는 노조 최소 설립 요건 도입(33%), 노조 부당노동행위 제도 신설(23%), 단협 요구 최소 요건 도입(18%) 등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