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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안보리, 한반도 관련 긴급회의 소집

전훈식 기자 기자  2010.12.19 10: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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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9일 오전 11시(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소집한다. 이번 회의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공식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북측은 연평도에 포격을 감행, 우리측은 군인은 물론 민간인 희생자까지 냈으며 현재 우리 군이 연평도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추진하고 있는 등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열리는 것이다.

당초 러시아는 지난 18일 오후에 회의 소집을 요구했지만, 일부 안보리 회원국들이 본국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일정이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내용과 결과를 내놓을지는 사전에 조율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각국이 심각하고 진지하게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즉, 회의에서 긴장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고, 더 강하게 비난하고 자제 촉구할 것인지 등을 조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은 미국·영국·프랑스·일본 등과 공조를 펴고 있는 반면, 북한 역시 중국·러시아 등과 사전 접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들은 북한의 연평도 공격과 우라늄 농축 등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입장을 개진할 예정이며, 중국은 북한 감싸기 차원에서 한국군의 사격 훈련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주장을 펼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는 그동안 북한의 우라늄 농축과 연평도 공격 등과 관련한 회의 개최를 둘러싸고 물밑에서 조율해 왔지만 미·영·불과 중국 간 견해차가 심각해 성사되지 못해 왔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17일 한국의 연평도 포사격 훈련 계획 취소와 북한의 군사력 사용 자제를 촉구하는 공식성명과 언론발표문을 발표한 바 있고, 중국 정부도 한국 대사를 불러 훈련 계획 취소를 요구했다.

하지만 한국군은 북한의 협박과 중국·러시아의 자제 요청은 연평도 사격훈련의 시행 시기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