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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 2010년 대표 사자성어 '장두노미' 꼽아

임혜현 기자 기자  2010.12.19 1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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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 나라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장두노미'(藏頭露尾)'다.

19일 '교수신문'은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전국 각 대학 교수 2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41%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장두노미'를 꼽았다고 밝혔다.

감출 장, 머리 두, 드러낼 노, 꼬리 미를 사용, 즉 쫓기던 새가 머리는 숨겼지만 꼬리는 숨기지 못하고 드러낸 모습을 뜻하는 말이다. 중국 원나라의 문인 장가구가 지은 '점강진·번귀거래사', 같은 시기 왕엽이 지은 '도화녀'라는 문학 작품에 나오는 사자성어다. 진실을 밝히지 않고 꼭꼭 숨겨두려 하지만, 그 실마리는 이미 만천하가 보고 있다는 뜻이다.

이같은 사자성어를 교수들이 꼽은 이유는 4대강 논란과 천안함 침몰 사건을 둘러싼 의혹, 민간인 불법사찰 논란 등 각종 사건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의혹이 깨끗이 해소되지 않아 진실이 감춰지고 있다는 논란이 거세게 불붙었던 점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