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금호고속, 64년 무파업 기록 깨졌다

광주ㆍ전남 노선 50회가량 감축에 이어 52회 감축

이욱희 기자 기자  2010.12.18 11:04:0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창사 이래 64년간 무파업이었던 금호고속 노조가 18일 오전 4시부터 오는 20일 오전 10시까지 시한부 파업에 들어갔다.

금호고속에 따르면 금호고속에는 한국노총 산하 전국 자동차노조 연맹 지부가 활동하면서 지난 7월 초 임금협상과 단체협약을 체결했지만 일부 노조원들은 이에 불만을 품고 민주노총 산하 운수노조 지회를 결성했다.

이와 관련, 금호고속 사측은 “노동조합법이 금지한 복수노조에 해당한다”며  “새 노조를 인정하지 않아 가처분 분쟁과 집회, 폭력사태 등 양측의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이번 파업에 대비해 14개 노선 50회가량의 운행을 감축한데 이어 이날 추가로 30개 노선 52회를 감축했다. 또, 사측은 이번 파업 이후에도 파업이 확대되거나 장기화하면 일부 노선을 직행버스 업체에 맡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행히도 총 102회 감축 노선은 운행간격이 다소 길어질 수 있지만 광주ㆍ전남 이외 시ㆍ도를 오가는 고속버스는 차질 없이 운행되고 있다.

금호고속은 광주 종합버스터미널 곳곳에 공고문을 붙여 파업에 따른 운행 감축을 안내 중이다.

한편, 사측은 새 노조에 소속된 조합원이 전체 운전기사 650여명 가운데 100명에 못 미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노조 측은 350여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