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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민영화 절차 중단

전남주 기자 기자  2010.12.17 18: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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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부의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작업이 중단되고, 향후 좀더 완화된 새로운 매각 방안이 마련된다. 우리금융 산하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의 분리매각도 당분간 어려워졌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7일 전체회의를 열고 현재의 여건으로는 당초 계획의 틀을 유지하면서 입찰을 진행할 경우 의도했던 유효경쟁과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민상기 공자위 공동위원장은 이날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현 상황에서 입찰 절차를 형식적으로 진행해 시장에 불확실성과 불필요한 비용을 발생시키는 것보다는, 향후 더욱 건설적 대안의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당초 민영화의 대의에 부합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시장상황 점검 결과 유효경쟁이 이뤄지지 않아 공적자금회수 극대화, 조기민영화, 금융산업발전 등 당초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게 매각주간사의 의견이었고, 공자위도 이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공자위는 또 우리금융과 별도로 입찰참가의향서(LOI)를 받았던 광주은행과 경남은행도 분리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민 위원장은 “지주사 입찰의 유효경쟁이 어려울 경우 지방은행 인수희망자의 제안들도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측면에서 분리매각이 과연 유리한지 비교할 객관적 자료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이런 민영화의 정신을 살릴 수 있는 다른 방안이 없는지 찾아보겠다”며 “수의계약도 검토 가능하며 블록세일은 당연히 고려대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