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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값 비싸’ MB발언에 ‘한 마리 800원’ 마진 공개

프랜차이즈협회, 치킨프랜차이즈 본사·가맹점 원가 공개해

조민경 기자 기자  2010.12.17 15: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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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반발로 롯데마트가 지난 16일부터 5000원짜리 ‘통큰치킨’ 판매를 중단했다. 그러나 치킨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치킨 가격에 대한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어 지난 16일 ‘2주에 한 번씩은 치킨을 먹는데 치킨 값이 좀 비싼 것 같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은 치킨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원가 공개를 부추겼다.

이에 프랜차이즈협회는 17일 치킨프랜차이즈 본사의 원가를 공개하고 나섰다. 프랜차이즈협회는 “치킨 한 마리를 팔 때 본사는 800원 정도의 마진을 남긴다”고 밝혔다.

닭고기 생산원가는 [생닭시세÷수율(64~66%)+도계비용]으로 산출된다. 2010년 11월까지 생닭시세 평균은 2119원이다. 수율은 내장, 피, 털 등을 제거하는 것으로 도계수율은 65% 정도이며, 도계비용은 살아있는 닭을 튀기기 쉽도록 절단하고 포장하는 데 드는 비용으로 약 650원이다.

이를 계산하면([2119원÷65%+650원]) 닭고기 생산원가는3910원이다. 치킨프랜차이즈 본사는 도계업체에서 이 가격(3910원)에 닭고기를 구입해 물류비 500원(치킨 판매가 약 3%)을 제외한 800원(5~6%) 정도의 마진을 남기고 가맹점에 공급한다.

본사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가격은 생계시세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평균 4500원~4900원 수준으로, 할인마트나 도매시장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약 30% 낮은 가격이다.

치킨프랜차이즈 본사가 책정한 5~6%(800원 정도의 마진)에 해당하는 금액은 △브랜드 개발 △신제품 개발 △가맹점 교육훈련 △광고, 판촉 △본사운영 및 인건비로 사용된다. 

프랜차이즈협회는 가맹점의 원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0마리 판매를 기준으로 한 가맹점 재료원가는 닭가격 4500원을 비롯해 포장박스, 식용유 등 재료비용을 합하면 7232원이다. 여기에 인건비, 배달비, 임대료 등 기타비용을 더하면 가맹점 원가는 1만2014원이다.

대부분 치킨프랜차이즈 업체가 닭 한 마리를 1만6000원에 판매하고 있음을 미뤄봤을 때 가맹점주는 약 4000원의 이익을 남기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