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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거래회복 조짐’ 포인트는?

[2010년 부동산시장 결산②] 주택 실거래 상승세

김관식 기자 기자  2010.12.17 08: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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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1년을 다가오면서 주택 거래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기간 동안 얼어붙은 주택 거래량이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전국에 신고된 아파트 실거래 건수도 3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거래 정상화 및 가격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 같은 거래량 증가는 저가 위주의 물건들이 거래된 만큼 눈에 띄게 거래된 사례는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시장을 좀 더 지켜보자는 관망론이 아직 사라지지 않는 점 등으로 인해 뚜렷한 거래시장 회복 여부는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아파트 거래량이 3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거래 정상화 및 가격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최근 들어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급매가 아니면 거래가 안됐다”며 “지난 11월도 가격이 싼 지방과 강남 3구외에 수도권은 예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3개월 연속 거래량 증가

최근 아파트 실거래량이 3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 국토해양부에서 발표한 지난 11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 건수는 전국적으로 전월 대비 29.5% 증가했다. 지난해 10월(5만5322건) 이후 가장 많은 건수다. 또 지난 2006~2009년 11월 평균 신고건수가 5만3402건인 점을 감안하면 예년 거래량을 회복한 셈이다.

특히 서울 강남3구는 2배 가까이 거래량 늘며 올 2월 이후 처음 1000건 넘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고 거래량으로 가격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대치 은마아파트 77㎡의 경우 전달보다 약 2%가량 상승한 가격에 거래됐다. 서울 송파 잠실 주공5단지 77㎡도 전달에 비해 1%가량 상승된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권, 분당신도시 등도 거래가 늘었다. 서울과 1기신도시의 전월 대비 거래량 역시 급증했지만 과거 4년간 평균치에 비해 강북, 신도시 등 수도권의 거래량은 다소 미비한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침체됐던 광역시와 지방의 경우 과거 4년간 거래량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강남권과 분당 등 신도시 거래량이 저가매물 소진되며 크게 늘었다”며 “대기 수요자들이 저가 위주로 거래해 실거래가격 자체가 크게 높아지진 않았지만 비수기에 금융규제 강화 이전 수준까지 거래량이 회복된 점이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문의 증가, 회복 기대감 고조

이 같이 아파트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연말 연초 실수요 거래가 이어지면서 거래 정상화, 가격 회복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 봤다.

부동산뱅크 장재현 팀장은 “올 초 수요가 많았던 강남 재건축의 집값이 떨어지면서 거래 시장이 침체 됐다가 정부의 정책을 통해 기대심리가 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강남의 경우 재건축이 많이 떨어져서 급매물을 매입하는 사람이 있었고, 신도시의 경우도 낡은 아파트에서 새 아파트로 평형을 늘리려는 수요자들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물론 아직은 급매물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지만, 정부의 거래 활성화 대책 발표로 인해 심리적으로 자금조달이 쉬워진 점 등이 수요자들의 기대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보인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지난 2분기 때부터 시장이 죽었다가 10월부터 살아나면서 급매물, 일반매물 등 거래가 많이 됐다”며 “특히 중개업소 등 현장에 문의 전화가 늘고 있으며 상담 문의도 하루에 2~3건으로 2006년 수준의 건수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