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이화의료원 정익모(순환기내과)교수 팀이 스트레스가 심혈관계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16일 밝혔다.
정익모 교수는 스트레스가 심혈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 염증반응이 활성화된다는 사실과 이러한 염증은 동맥경화증의 병태생리에서 중추적 역할을 한다는 점에 착안해 스트레스를 받은 실험용 쥐의 혈액과 혈관에서 고혈압과 동맥경화증 발병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앤지오텐신Ⅱ 및 이의 제 1형 수용체의 활성화 과정을 연구했다.
이번 연구는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직접적으로 심혈관계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밝힌 것에 그 의미가 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스트레스에 의해 앤지오텐신Ⅱ의 생성이 증가해 동맥경화증의 초기 병리적 형태인 내피세포기증장애와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특히 심리적 스트레스가 앤지오텐신Ⅱ의 활성화를 야기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임상적 관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내피세포 기능장애는 정상적인 내피세포의 항응고 및 항염증성작용을 포함하고 있어 초기 동맥경화증의 지표와 그 예후에 중요한 요인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이번 실험을 통해 스트레스에 의한 혈액내 앤지오텐신Ⅱ 증가가 내피세포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기전을 밝혀냄으로써 향후 동맥경화, 고혈압 등의 심혈관계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익모 교수는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역사·사회·정치·경제적으로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으며 이는 심혈관계질환의 증가에 큰 원인적 요소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심혈관계질환 예방을 위한 식습관 및 생활습관 개선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의 조절과 관리를 위한 총체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