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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의료원, ‘동맥경화증·고혈압’ 유발 원인 발표

전훈식 기자 기자  2010.12.16 16: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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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이화의료원 정익모(순환기내과)교수 팀이 스트레스가 심혈관계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16일 밝혔다.

   
정익모 교수는 스트레스가 심혈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화의료원 정익모 교수(순환기내과)는 심리적 스트레스에 의해 어떠한 분자 생물학적 기전에 의해 내피 세포 기능 이상과 고혈압을 발생시키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 염증반응이 활성화된다는 사실과 이러한 염증은 동맥경화증의 병태생리에서 중추적 역할을 한다는 점에 착안해 스트레스를 받은 실험용 쥐의 혈액과 혈관에서 고혈압과 동맥경화증 발병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앤지오텐신Ⅱ 및 이의 제 1형 수용체의 활성화 과정을 연구했다.

이번 연구는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직접적으로 심혈관계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밝힌 것에 그 의미가 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스트레스에 의해 앤지오텐신Ⅱ의 생성이 증가해 동맥경화증의 초기 병리적 형태인 내피세포기증장애와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특히 심리적 스트레스가 앤지오텐신Ⅱ의 활성화를 야기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임상적 관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내피세포 기능장애는 정상적인 내피세포의 항응고 및 항염증성작용을 포함하고 있어 초기 동맥경화증의 지표와 그 예후에 중요한 요인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이번 실험을 통해 스트레스에 의한 혈액내 앤지오텐신Ⅱ 증가가 내피세포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기전을 밝혀냄으로써 향후 동맥경화, 고혈압 등의 심혈관계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익모 교수는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역사·사회·정치·경제적으로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으며 이는 심혈관계질환의 증가에 큰 원인적 요소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심혈관계질환 예방을 위한 식습관 및 생활습관 개선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의 조절과 관리를 위한 총체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