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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시대, 비메모리 집중 투자 절실

정부․삼성電 등 신성장동력 위한 집중 투자

박중선 기자 기자  2010.12.16 13: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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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스마트 시대에 비메모리(시스템반도체)의 활용범위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이에 대한 국내 제조사들의 대응력은 미미한 수준이다. 때문에 관련 수출품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비메모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있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와 관련, 최근 정부는 비메모리 육성 계획을 발표했으며, 삼성전자도 발을 맞추듯 해외 공장에 대한 투자 방침을 밝혔다. 이 밖에도 성장이 기대되는 관련 기업이 하나 둘씩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형국이다. 내용을 따라가 봤다.

스마트 시대를 맞이해 비메모리의 활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수출품의 원가경쟁력과 기술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국내 반도체업체들이 비메모리 사업에 눈을 돌려 시스템반도체의 국산화와 개발화가 필수적으로 선행이 요구되고 있다.

국내 기업의 경우 메모리시장 즉, D램 산업은 해외 경쟁사들과 시간적 격차를 상당히 벌이며, 약 45%대의 점유율로 세계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4배 이상의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서는 약 3%대의 점유율로 매우 초라한 수준이다.

게다가 메모리의 경우 수년간 지속된 공급과잉, 가격하락으로 기업의 현금여력이 매우 낮아졌고, 공정 미세화로 인해 지나치게 높아진 투자비용이 신규공장 건립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는 신규공장 건립이 메모리 가격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 공격적 투자를 제한하는 요인이 돼 결국 메모리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변동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관련 업계 비메모리 중요하다 ‘이구동성’

비메모리에 대한 중요성은 증권가에서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는 하나의 칩에 핵심기능이 구현돼 경쟁력에 따라 완제품의 가격과 품질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토러스투자증권 김유진 연구원은 “한 기업의 증설로 인해 전체적인 가격하락을 겪는 경우 자칫 기업의 사활을 걸고 증설경쟁을 하는 치킨게임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메모리는 경쟁업체들이 대규모 투자만 한다면 후발로 추격할 수 있는 부분이나 비메모리사업은 다년간 기술 축적과 지적재산을 종합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메모리처럼 경쟁과열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임상국 연구원은 “스마트 시대에 시스템반도체의 활용범위는 더 크게 확대 될 것이다”며 “3G 휴대폰의 경우 시스템반도체의 원가비중이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비메모리 사업은 반도체 기술과 통신기술을 융합한 컨버전스 고도화를 통한 자동차와 로봇, 바이오테크놀러지, 홈네트워크, 보안 등 신규사업 비즈니스 확대를 통한 성장성이 매우 높다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다.

정부·삼성전자 등 비메모리 집중 투자 주목

이러한 가운데 지난 1일 지식경제부는 시스템반도체를 포함한 8개 신성장동력을 ‘선택과 집중’에 따라 집중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 중 지경부는 ‘시스템반도체 2015’ 계획에 따라 오는 2015년까지 약 5000억원의 투자와 국내 생산액을 약 100억 달러 이상으로 목표를 설정, 3~5년 후 상용화가 가능한 시스템반도체 국산화를 이룰 방침이다.

삼성전자도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였다. 미국 오스틴 공장의 비메모리 반도체라인에 오는 2011년까지 36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는 삼성이 해외에 비메모리 공장을 짓는 것은 최초이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투자는 특히, TV와 휴대폰에 들어가는 시스템반도체 생산을 위한 것으로 삼성전자도 비메모리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부에서 비메모리를 담당했던 우남성 부사장의 사장 승진도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스마트 카 반도체 부문 성장성이 기대되는 씨앤에스 △영상보안 칩 분야 국내 설계 1위, 세계 유일의 영상보안 7개 핵심 영상 처리칩과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는 넥스트칩 △3D TV용 T-Con 및 3D 영상 변환 칩 기술 보유 이외 와이파이 통신칩 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티엘아이 등이 주목할 업체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