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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G 지원 방향, 약간만 디젤로 틀면..."

정동수 기계연구원 박사 "클린디젤하이브리드 보급 확대해야"

이철현 기자 기자  2010.12.16 10: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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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한석유협회(회장 오강현)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김영환 국회지식경제위원장, 김기현 국회의원, 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15일 오후 63빌딩에서 '석유산업의 발전방향과 그린카 전략'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오강현 회장은 개회사에서 "아직도 디젤이 공해의 주범이라는 오해와 편견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한 뒤 "그러나 이제는 기술의 발전으로 매우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클린 디젤은 연료 효율면에서 연비도 우수하고 환경성면에서 CNG에 비해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클린디젤 보급으로 국내 에너지 정책에 기여하고 국내에서 가장 효율적인 연료를 보급하고자 한다"며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4대 그린카 정책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기계연구원 정동수 박사는 '우리 현실에 적합한 친환경연료와 차량보급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기후변화협약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려면 클린디젤 및 클린디젤하이브리드 차량 보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그린카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유로5급 클린디젤버스와 CNG버스의 엔진성능을 비교한 결과, 친환경성은 동등한 수준(탄화수소 등 일부항목은 우월)이고 연비는 클린디젤버스가 21%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환경성과 경제성, 시장전망, 기술실현성,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볼 때, 장기적으로 전기자동차가 상용화되기까지는 클린디젤 및 디젤하이브리드 차량의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박사는 특히 "사회적 오염물질 배출비용 면에서도 클린디젤버스(520만원)와 CNG버스(525만원)가 거의 동등하게 나타나고 있는데도 환경성을 전제로 CNG버스에만 연료보조금(870만원)과 구입보조금(대당 1850만원)을 지원되고 있는 정책은 형평성 측면에서도 재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회적 오염물질 배출비용이란 오염물질별 대기오염의 사회적 한계비용을 계산한 것으로 사회적 비용에는 건강피해(조기 사망률, 질병유발율 등), 오존에 의한 농작물 생산성 감소, 건물 및 구조물 등에 대한 산성비 영향 등의 피해를 고려한 비용이다.

정 박사는 "지금 CNG에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을 약간만 디젤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본다면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디젤하이브리드 버스를 보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